【stv 김충현 기자】= 새누리당 새 대표로 김무성 후보가 당선됐다.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후보는 당대표 경선에서 당원 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총 5만2702표를 얻어 득표율 29.6%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집권 여당이 왜 존재하는지를 보여줘야 국민들은 새누리당에게 믿음을 줄 것"이라며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표현처럼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당원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던 서청원 후보는 3만8293표를 얻어 21.5%로 2위에 그쳤다.
뒤를 이어 김태호 의원이 14.2%(2만5330표)로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인제 의원은 11.7%(2만782표)로 4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의 자리에 올랐다.
친박 홍문종 후보는 9.3%(1만6629)표로 5위를 차지했지만, 당헌 당규에 따라 8.2%(1만4590표)를 얻어 6위를 차지한 여성 후보 김을동 의원에게 최고위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뒤이어 김상민 의원(2.0%), 박창달 전 의원(3298표), 김영우 의원(1.7%) 순이었다.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는 각별하다.
친박에서 탈박, 복박, 다시 비박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 박근혜 대통령과 불편한 사이로 알려진 김무성 신임대표의 당선은 새누리당 당원들이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를 선택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후보가 친박계 핵심인 서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른 것은 새누리당 당원들이 김 후보가 차기 대선주자군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신임대표는 15일 박 대통령과 만나 정국 운영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