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아르헨티나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 당시 연속으로 8강에 머물며 고개를 떨궜던 기억을 떨쳐버리게 됐다.
두 팀은 결승행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경기를 조심스럽게 운영했다. 전날 독일과 브라질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8골이나 터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경기 템포를 최대한 낮추면서 진검승부를 피했다. 딱히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던 가운데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팀의 수문장 어깨에 결승행이 걸린 셈이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네덜란드의 론 플라르(29·아스톤빌라)의 킥을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27·AS모나코) 골키퍼가 막아냈고,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는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두 번째 키커는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세 번째 키커에서 다시 희비가 엇갈렸다.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30·갈라타사라이)의 킥이 로메로의 선방에 또 막혔고, 대회 내내 부상에 신음하던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시티)는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3-1로 앞서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4번째 키커 디르크 카윗(34·페네르바체)이 성공시켰지만 아르헨티나의 막시 로드리게스(33·뉴웰스 올드보이스)의 슛이 골키퍼 야스퍼르 실레선(25·아약스)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예측으로 두 번이나 선방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반면 네덜란드의 야스퍼르 실레선은 한 차례도 막아내지 못 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4강에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이로써 결승 대진은 무척 흥미진진하게 됐다. 남미 대표 아르헨티나와 유럽 대표 독일이 월드컵을 놓고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