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 ‘250kg 규모의 北어뢰’
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국방부 대 회의실에서 진행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북한에서 제조한 어뢰 공격에 의해 외부 수중 폭팔의 결과로 침몰됐다’며 그 동안의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천안함이 지난 3월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지 56일만이다.
윤덕용 공동단장은 “수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하면 수심 약 6~9미터,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미터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 규모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kg 규모의 어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결정적 증거물과 선체의 변형 형태, 관련자들의 진술 내용, 사체 검안결과 ,지진파 및 공중음파 분석결과, 수중폭발의 시뮬레이션 결과, 백령도 근해 조류 분석결과, 수집한 어뢰 부품들의 분석결과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각각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의 수출용 무기소개 책자에 소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1번'이라는 한글표기를 발견했으며, 이는 우리가 확보한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윤 단장은 “이러한 모든 관련사실과 비밀자료 분석에 근거하여,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러한 증거들을 종합하여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되었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하였다가 천안함 공격 2~3일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윤 단장은 "다른 주변국의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의 모기지 또는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의 다국적 연합정보분석TF에 의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덧붙이며 “북한은 현재 로미오급(1천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00t급) 40여척, 연어급(130t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정 10여척 등 7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천안함을 침몰시킨 위력과 같은 폭발량 200~300㎏규모의 직주어뢰와 음향 및 항적유도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지연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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