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여주 주민들 1시간 넘는 거리 성남, 용인 등에 원정 '불편' 여주시, 원주시-횡성군과 공동으로 광역화장장 추진 道 경계 뛰어넘은 협업사례 인정받아 정부 3.0 우수사례 장려상 수상 화성 광역화장장은 주민 반대에 아직 착공도 못해
경기 여주시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원주 광역화장장 조성사업이 2017년 경기도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장려상을 수상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여주시는 주민의 80%가 화장(火葬)을 선호한다. 하지만 지역에 화장장이 없어서 여주 주민들은 성남, 용인 등 1시간 이상 거리의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여주시는 원주시의 광역화장장 공동건립 제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2017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원주·횡성·여주, 광역화장장 공동 건립 조감도 이번 광역 화장장 공동건립은 경기도와 강원도가 도(道)간 경계를 뛰어넘은 협업사례이다. 또한 정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설득을 실시한 정부3.0이 추구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4대가치가 적절히 녹아있는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에 여주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양양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2017년 경기도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원주시 광역화장장은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일대 11만8976㎡ 부지에 화장로 7기와 봉안당 1만 위, 장례식장 5실 등을 조성하는 추모공원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254억원으로 인구비례에 따라 원주 172억원, 횡성 24억원,여주 58억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 광역화장장과 함께 추진되던 화성시 광역화장장은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 화성 광역화장장은 화장장과 인접한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화성시는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 중으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수원 지역주민들은 지난 3월 부지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화성 광역화장장은 화성시가 부천·광명·안산·시흥 등 인접 시와 함께 사업비 1천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화장로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을 짓는 종합장사시설이다.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