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공, 임시총회 열고 신임이사장에 박제현 전 공정위 부이사관 선임 박제현 신임이사장, 외교부-공정위 거쳐 중국통·법 전문가로 한국기업 위한 對중국 대응방안 모색하기도 업계 "박제현 이사장 중심으로 뭉쳐서 힘내야" 기대감 드러내
한상공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엘가든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제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신임이사장은 1959년 생으로 전북대 행정대학원 석사, 중국 인민대학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과 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유능한 경제통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 공정위 등에서 근무했다.
박 이사장은 주중대사관 공정거래관(참사관)으로 일할 당시 중국경쟁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위한 법위반예방활동의 일환으로, 공정경쟁연합회가 발간하는 경쟁저널 제173호(2014.3월호)에 '중국 경쟁법 주요 입법동향'을 게재했다.
또한 외교부에서도 '중국 경쟁법 주요동향 및 우리기업의 대응방안'을 발표해 우리나라 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중국통으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올해 2월부터 공정위 제조하도급개선과장으로 근무한 박 이사장은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월 부이사관 승진을 끝으로 공정위에서 명예퇴직했다.
업계는 원칙주의자이면서 행정·법 전문가인 박 이사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상조업계가 할부거래법 강화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만큼 한상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상공이 '피해보상과 지급관리' 패러다임에서 장기전략으로 내세운 "피해구제와 예방' 패러다임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도 박 이사장의 어깨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상조공제조합 사무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박제현 이사장이 어려운 시기에 한상공에 왔다"면서 "상조업체 폐업이 속출하고 상조시장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지금 박 이사장이 조합사들과 힘을 합쳐서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제현 신임 이사장은 11월23일 상조장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 '아직 정식 취임이 이루어지지 않아 뭐라고 할 수는 없으니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이사장 자리를 맡아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임 박 이사장은 승진시험을 거쳐 부이사관에 오른 공정위의 또다른 면모를 가진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이사장과 함께 근무한 A동료에 의하면 박 이사장은 '공무원으로써 책임감과 신뢰감은 물론 맡은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전형적인 공무원 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한상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장득수 이사장은 "상조업이 계속 발전하는 가운데 한상공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상공이 앞으로도 상조업계를 선두에서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이사장 선임과 조합원 이사인 이창욱 금강문화허브 대표와 김용섭 보람상조라이프 대표의 연임도 확정됐다.
* 박제현 신임 이사장 프로필 ▲1959년생 ▲전북대 행정대학원 석사 ▲중국 인민대학 법학 박사 ▲전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외교부 주중대사관 경제참사관 ▲전 공정거래위원회 제조 하도급 개선과장 ▲전 공정위 부이사관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