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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news

日 추리작가 영결식서 엔딩 디자인 필요성을 보다

  • STV
  • 등록 2016.11.07 09:14:17

엔딩디자인이 눈길 끈 도쿄 영결식

생전에 여작가가 좋아하던 진분홍 장미로 관 주위 꾸며

국내서도 엔딩 디자인 적극 검토 필요

엠바밍, 유족과 고인 이어주는 마지막 끈

 

 

토가와 마사코(戸川昌子)는 일본 추리소설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샹송음악 애호가들에게 인기 가수였다. 그녀는 향년 86세로 위암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영결식이 도쿄에서 개최되었다. 조문객은 약 400명이 참석하였다. <상조장례뉴스>가 이 장면을 소개하는 것은 이 가수의 제단장면과 영정사진과 고인을 모신 관의 위치 때문이다.

 

 

고인의 제단은 생전의 고인이 1967년부터 2010년까지 동경의 시부야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었던 샹송바(Bar)의 '파란 방'의 분위기를 살렸다. 고인의 수의로는 평소 고인이 좋아하던 하얀 무대의상이 입혀졌다. 관의 주위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고인이 가장 좋아하던 진분홍색 장미 약 3천송이가 장식됐다. 또한 고인의 생전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영결식장 내에는 10여개의 무대의상도 함께 진열되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조문객들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고인이 좋아하던 붉은 와인이 제공되었다.

 

일본의 베스트 작가이자 가수였던 한 여성의 영결식은 유족들이 가능한 고인다움을 조문객들에게 보여줬고, 마지막 고별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장식했다.

 

<상조장례뉴스>는 지난 3월 8일 "장례혁명 '고인 시신 완전공개' 유족 조문객 신선한 충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고인의 모습을 그대로 유리관에 안치, 완전 공개해 눈길을 끌었던 내용이다.

 

국내에서도 비록 모든 사람이 고인의 시신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회저명인사나 유족 중 희망자에게는 고인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엔딩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시점이다. 그것이 우리의 추모산업을 위해서나 추모분야에서 종사하는 모든 이에게도 보람을 줄 수 있으며 가치의 확대재생산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딩 디자인의 대표격은 '엠바밍'(시신복원)이다. 엠바밍은 실제 미국에서는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만 보더라도 고인은 반드시 엠바밍을 통해 가족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 작별 인사 시간에 그동안 못다한 얘기, 마음에 담아둔 얘기를 쏟아내며 유족들은 마지막으로 가슴에 담긴 아픔을 씻어낸다.

 

돌연사나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황망하게 고인을 잃고 3일만에 장(葬)을 치르고 나면 고인과 작별한 시간은 오간 데 없다. 유족들은 밀려드는 조문객 대접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정작 고인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조차 되지 않았는데 허망하게 고인은 떠난다. 죽은 자는 말없이 순식간에 떠난다. 엠바밍 관계자에 따르면 엠바밍을 한 고인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유족들은 하나같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온다.

 

고인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를 잃고 가슴을 치는 부모들은 그 시간이 가장 각별하다. 마음에 묻는 자식을 마지막으로 대하는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유족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사실상 유족과 고인을 잇는 마지막 끈이 엠바밍이다.

 

국내에서도 엠바밍을 적극 검토해볼 수는 없을까. '산자는 살아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입버릇처럼 한다. 산자가 제대로 살기 위해서도 엠바밍은 필요해보인다.

 

 

 

<이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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