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문화박람회서 산림조합상조·수목장 홍보 성공 지나가는 관람객마다 "수목장 필요" 한마디 수목장 결합한 상조상품 파괴력 클 것
SJ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가 박람회서 수목장 홍보로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산림조합은 2016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를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 관광지구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림문화박람회에서는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수목장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조장례뉴스가 찾은 SJ산림조합상조·수목장 홍보관은 박람회장 중에서도 손꼽히게 자리가 좋은 곳이었다. 실내 박람회장에서 나오자마자 자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부스에서 수목장을 홍보하고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김준태 과장은 "노인들이 특히 관심이 많다"면서 "'앞으로 이렇게 (수목장으로) 가야한다'고 말들을 많이 하신다"고 귀띔했다.
김 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이미 다녀간 사람만 5만명"이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목장에 큰 관심을 표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노인들을 포함해 많은 관람객들이 수목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유모차를 밀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지나가는 한 엄마 관람객도 "엄마, 수목장 할건데"라면서 아이에게 수목장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전북 순창에서 온 설동찬(72) 씨는 "수목장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설 씨는 "나무에 명패를 다는 것보다는 자그마한 표지석이 낫지 않겠나 싶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설 씨는 "어쨌든 결국 이런 식(수목장)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익산에서 온 김선홍(69) 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 씨는 "앞으로 대안 중에서는 수목장이 좋다"면서 "죽은 사람마다 땅을 차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유교의 매장 전통이 조선시대부터 뿌리 박혀 있어서 노인들은 (생각을) 고치기 어려우니 국가가 (수목장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부담이 있어서 세력들이 추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 씨는 "궁극적으로 수목장이 답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수목장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수목장을 하는 방법이나 분골을 묻는 방법, 분골함을 담는 도구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보관방법이나 기간을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여성 관람객은 "육체가 자연으로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수목장이 옳다"고 말했다. "죽어서 없어지는 게 아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후손들을 위해 수목장을 하는 게 환경에도 좋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다.
한국은 2026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률은 이미 80%(2016년)를 돌파한 상황이지만 납골당(봉안당)은 관리의 어려움으로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수목장 등 친환경 자연장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관리의 용이함과 친환경이라는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분골의 납골당 안치보다 수목장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산림조합상조는 이처럼 친환경의 수목장을 결합한 상조상품을 구성중이며, 이를 경영할 대표이사까지 선임했다. 조합원만 70만명에 이르는 산림조합상조의 행보가 상조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는 경기도 양평군에 국유 수목장림인 하늘숲 추모원을 운영중이다. 이곳의 추모목 수량은 6,315그루에 달하며 가족 합사 기준(3인) 15년 기한으로, 232만 5천원에 분양하고 있다. 15년의 계약기간이 지나도 재계약해서 계속해서 관리할 수 있다.
<김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