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매출 및 건수, 양극화 심화
상위 11개 업체는 1천건 이상 행사 치러
2년 연속 행사매출 줄어든 업체 9곳
2016년 1월 26일 시행된 '할부거래법 개정안'으로 인해 상조시장이 강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본금 15억원 기준을 넘기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을 추진하는가 하면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들은 내보내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조선업계만 비상이 아니라 상조업계도 비상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행사매출 부문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졌다. 1천건 이상 행사 치른 업체도 3곳이나 줄었다. 상조업계에 드리운 구조조정의 그림자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행사매출 1백억 이상 업체 6곳
상위 11개 업체는 1천건 이상 행사 치러
이번에는 행사매출 순위를 분석했다. 2015년 행사건수(추정)는 행사매출액을 업계 평균상품 가격으로 나눠서 산출했다. 대체로 부금선수금 순위와 비슷했다. 보람상조(회장 최철홍)와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와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보람상조가 711억 원의 행사매출로 업계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프리드라이프는 2등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더케이라이프(대표 김형진), 부모사랑상조(대표 황하은)는 제자리를 지켰다. 재향군인회상조회(대표 권병주)와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재향군인회사옺회가 5위로 올라서고, 한강라이프가 한 계단 내려왔다. 6위 한강라이프까지 6개 업체가 1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건수(추정)도 보람상조가 18,116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보람이 16,579건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더케이라이프가 5,987건을 기록했고, 부모사랑상조는 4,331건을 기록했다. 재향군인회상조회와 한강라이프는 2천5백건을 넘기며 상위권의 저력을 확인했다.
7위 효원상조(대표 이선주)부터 8위 좋은상조(대표 김호철), 9위 KNN라이프(대표 허준), 10위 JK상조(대표 전준진), 11위 대명스테이션(대표 권광수)까지 11개 업체가 행사건수(추정) 1천건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위업체들 2년 연속 행사매출 줄어
행사건수도 줄고 전반적 부익부 빈익빈 심각
하위권 업체 중에서 전년대비 행사매출이 줄어든 곳들이 눈에 띈다. 태양상조(대표 김옥), 에이스라이프(대표 정영일), 투어라이프(대표 박충배), 고려상조(대표 황병태), 주현의료법인상조(대표 주영님), 새부산상조(대표 박영혜) 등 5개 업체는 전년대비 행사매출이 줄어들었다. 하위권 업체 중에 다나상조(대표 김웅열)는 소폭이나마 2년 연속 매출이 상승했다.
위 업체들은 많게는 262건에서 적게는 25건까지 행사를 치른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 차이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권 업체들은 더욱 성장하는 반면 하위권 업체들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경영혁신을 이뤄내지 않으면 업체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몸을 불려 자본금 기준만 넘기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파격적인 시도와 도전으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조시장의 질서를 바꾸는 도전을 할 때에만 위기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충현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