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비중 높은 상조업 감안해도 급여 과다지급
새부산상조, 매출보다 높은 급여액…4억 매출에 5억 급여 지출
다온플랜, 급여지급액 비율 5%에 불과
일곱번째 특집에서는 급여지급액 규모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건비 비중이 높은 상조업계의 특성을 감안해도 매출액 대비 급여지급비율이 과도하게 높았다. 심지어 매출보다 급여지급액이 더 많은 업체도 있어 재무상태 악화가 크게 우려됐다.
급여지급액 1위는 KNN라이프였으며, 2위는 보람상조였다. 부모사랑상조, 프리드라이프, 더케이라이프가 뒤를 이었다. 새부산상조는 매출액이 4억8천5백만원원인데 급여는 5억6천4백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대비 급여비율이 116%에 달했다. 새부산상조는 지난해 매출은 1억원이었는데 급여를 6억원이나 지불해 매출액 대비 급여비율이 593%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매출보다 급여지급액이 더 크다. 도표는 급여지급액 순으로 정렬했다.
2년 연속 급여지급액 규모 1위, KNN라이프…248억 지급
1위 KNN라이프(대표 허준)가 248억원을 지급해 매출액 717억 대비 35%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고 규모의 급여지급액이다. 지난해보다 60억원이 늘었다. 지급비율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2위는 보람상조(회장 최철홍)로 192억을 지급했다. 매출액 775억 대비 25%의 규모다. 보람상조는 부금해약수입이 308억에 달했다. 업계에서 50억 이상의 부금해약수입을 올린 업체는 보람상조가 유일했다. 3위는 부모사랑상조(대표 황하은)로 88억을 지급했다. 매출액 172억 대비 51%를 지출했다. 4위는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로 매출액 675억 중 75억(11%)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의 매출 대비 급여지급율은 업계에서도 손 꼽을 정도로 낮은 수치다. 5위는 더케이라이프(대표 김형진)로 235억 매출액 중 53억(23%)를 지급했다. 6위는 대명스테이션(대표 권광수)으로 403억 매출액 중 41억(10%)를 지급했다. 6위까지 업체는 40억 이상의 급여를 지급했다.
급여지급액 10억 이상 업체 11곳…매출 60% 넘게 급여지급 하는 업체 有
7위~17위 업체 중 매출 대비 급여지급율이 60%가 넘는 업체는 두 곳이었다. 국민상조와 천궁실버라이프다. 국민상조는 해마다 부실 우려로 감사보고서 상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회사에서 자구책을 마련한다는데 두고볼 일이다.
7위는 국민상조(대표 나기천)로 46억의 매출액 중 29억(66%)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위는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로 103억의 매출 중 28억(27%)을 지급했다. 9위는 좋은상조(대표 김호철)로 94억 매출 중 26억(29%)을 급여로 지급했다. 10위는 재향군인상조회(대표 권병주)로 129억의 매출 중 21억(17%)을 급여로 지출했다. 11위는 천궁실버라이프(대표 최정익)로 33억 매출 중 21억1천6백만원(64%)을 지급했다. 11위까지 업체는 20억 이상의 급여를 지급했다. 12위는 효원상조(대표 이선주)로 95억의 매출 중 18억(19%)만을 급여로 썼다. 13위는 에이플러스라이프(대표 조규남 권영희)로 57억의 매출 중 16억(29%)을 급여로 지급했다. 14위는 한효라이프(대표 정재섭)로 38억 매출 중에 15억(39%)을 급여로 지출했다.
15위는 대구상조(대표 이곤)로 47억 매출액 중 14억(30%)을 급여로 썼다. 16위는 더라이프앤(대표 이병호 안진호)으로 30억 매출액 중 13억(44%)을 급여로 지출했다. 17위는 라이프온(대표 조중래, 구 부산상조)으로 37억 매출 중 12억(32%)을 급여로 지급했다.
새부산상조, 매출대비 급여 지급비율 116%에 달해…부실우려
새부산상조는 매출액 대비 급여를 116% 지급했다. 4억을 벌어서 5억을 급여로 지출했으니 정상적인 재무구조라고 보기 어렵다. 순위권 밑으로 갈수록 급여지급 비율이 점점 높아져 업체들의 재정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18위는 교원라이프(대표 장평순)로 15억의 매출 중 절반인 8억을 급여로 썼다. 19위는 금강문화허브(대표 이창욱)로 19억의 매출 중 7억9천6백만원(41%)을 급여로 지급했다. 20위는 현대상조(대표 이봉상)로 44억의 매출 중 7억9천만원(18%)을 급여로 지출했다. 21위는 금강종합상조(대표 차용섭)로 27억 매출 중 7억2천8백만원(27%)을 급여로 썼다. 22위는 모던종합상조(대표 남재광)로 매출 18억 중 7억8백만원(39%)을 급여로 지출했다. 23위는 JK상조(대표 전준진)로 58억 매출액 중 6억(11%)의 급여가 나갔다. 24위는 대노복지사업단(단장 박남희)으로 15억 매출을 올렸는데 급여로는 5억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급여 비율이 36%였다. 25위는 새부산상조(대표 박영혜)로 4억8천5백만원 매출에 5억6천4백만원(116%)을 급여로 지출했다. 매출보다 급여가 많아 정상적인 상황이라 보기 어렵다. 26위는 경우상조(대표 이규현 최광현)로 22억 매출에 4억9천6백만원(22%)을 급여로 썼다. 27위는 에이스라이프(대표 정영일, 구 에이스상조)로 8억7천9백만원 매출 중 4억8천4백만원(55%)을 급여로 지급했다. 28위는 금호상조(대표 기노석 이광숙)으로 11억 매출 중 4억(37%)을 급여로 지출했다. 29위는 길쌈상조(대표 박은희)로 10억2천3백만원 매출 중 4억3천8백만원(43%)을 급여로 썼다. 30위는 태양상조(대표 김옥)로 10억6천3백만원 매출에 4억3백만원(38%)을 급여로 지급했다.
다온플랜, 업계 최저 급여지급액 '눈길'
최하위권 업체들의 급여지급 비율은 상위권 업체들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지 크게 낮다고 보긴 어려웠다. 37위인 다온플랜은 5%의 급여지급액 비율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얻었다. 아마도 통신업체 직원들로 이루어진 상조회라는 특성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여진다.
31위는 대한라이프보증(대표 이성배 엄애란)으로 14억 매출에 3억3천1백만원(24%)을 급여로 지출했다. 32위는 한국힐링라이프(대표 이정학, 구 한국상조협동)로 27억 매출에 3억(11%)을 급여로 지출했다. 33위는 고려상조(대표 황병태)로 5억6천1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뒤 2억5천8백만원(46%)을 급여로 썼다. 34위는 다나상조(대표 김웅열)로 8억 매출에 2억(25%)이 급여로 나갔다. 35위는 주현의료법인상조(대표 주영님)로 3억 매출에 2억(55%)이 급여로 지출됐다. 36위는 투어라이프(대표 박충배, 구 삼성라인)로 9억 매출 중에 2억(22%)를 급여로 썼다. 37위는 다온플랜(대표 정윤모)으로 매출액 29억 중 1억(5%)을 급여로 지출했다.
업체 전체가 과도한 급여지급액 비율에 시달리고 있었다.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리거나 불필요한 인건비 지출을 막지 않는 이상 과도한 급여지급 비율은 현재로선 달라지기 어려워져보인다.
<김충현 .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