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자산총계 1위 고수…내년 7천억 돌파 예상
보람상조, 당기순이익 1위 달성…해약수익 많았다
업계 전반 재정건전성 악화돼…현금유출비율도 높아
2015년도 상조회사 감사보고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됐다. 이번 감사보고서에는 할부거래법 개정안 적용(2016년 1월 25일)을 앞두고 올린 상조업계의 실적이 반영됐다. 이번 감사보고서 분석결과를 고객들이 상조회사를 선택하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 회사들은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조장례뉴스>에서는 각 상조회사의 2015년도 감사보고서를 시리즈로 분석해 보도한다.
전년도 감사보고서 분석 당시 포함했던 '평화드림'은 이번 감사보고서 분석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평화드림은 일반 상조회사와는 달리 종교단체를 근간으로 하고 있어 모집수당 등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상조장례뉴스>는 평화드림과 일반 상조회사와 기계적인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분석에서 제외했다.<기자 주>
두 번째 특집으로 ▲자산총계 ▲급여지급액 ▲현금유출비율 ▲당기순이익 ▲광고비 지출액 등의 순위를 살펴봤다.
프리드라이프, 자산총계 부문 1위 달려…2년 연속 1위
자산총계는 회사의 재정적 탄탄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자산총계 부문 1위는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였다. 프리드라이프는 6952억 원의 자산을 확보했다. 2년 연속 자산총계 부문 1위다. 전년 대비 683억원(11%↑)의 자산을 더 쌓았다. 올해 자산 7천억 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2위는 보람상조(회장 최철홍)이었다. 보람상조는 5599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651억원(13%↑)의 자산을 더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람상조도 올해 자산 6천억 원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는 더케이라이프(대표 김호영)로 22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88억 원이 늘어났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35%가 늘어난 금액이다. 4위는 재향군인상조회(대표 권병주)로 전년대비 319억 원(17%↑)이 상승했다. 자산총계는 2232억 원이다. 5위는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로 전년대비 79억 원(8%↑)이 상승한 10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순위와 비교하면 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는 1-2위를 고수했고, 재향군인상조회(작년 3위)와 더케이라이프(작년 4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6위~10위는 각각 한효라이프(舊 고엽제 전우회)-부산상조-대명라이프웨이-부모사랑상조-KNN라이프가 차지했다.
KNN라이프, 2년 연속 급여지급액 규모 1위
업계 전체적으로 매출액 대비 급여지급액이 과다하게 높다. 급여지급액 1위는 KNN라이프(대표 허준)이다. KNN라이프는 급여로 248억 8천8백만원을 지출했다. 2위는 보람상조로 192억 1천2백만원을 지출했다. 3위는 부모사랑상조(대표 황하은)로 88억 5천3백만원을 썼고, 4위는 프리드라이프로 75억 7천3백만원을 지급했다. 5위는 더케이라이프로 53억 1천8백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지급액 순위 1, 2위는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전년도에도 1-2위는 KNN라이프와 보람상조였다. 전년도 4위였던 부모사랑상조는 한 계단 올라섰고, 전년도 5위였던 프리드라이프도 4위로 올라섰다. 전년도 3위 한강라이프는 8위까지 내려갔다.
6위~10위 업체는 각각 대명라이프웨이-국민상조-한강라이프-좋은상조-재향군인상조회였다.
국민상조-더라이프앤 순 현금유출비율 높아
현금유출비율은 회사로 유입된 현금이 얼마나 사외로 유출되는지를 보여준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정안정성이 떨어진다.
현금유출비율 1위는 국민상조(대표 나기천)다. 현금유출 비율은 87.28%에 달했다. 100원을 벌면 88원은 회사 밖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2위는 부모사랑상조(대표 황하은)로 86.32%를 기록했다. 3위는 더라이프앤(대표 이병헌 안진호)으로 81.22%를 기록했다. 4위는 대노복지사업단(대표 박남희)은 78.54%를 기록했다. 5위는 한강라이프로 78.38%의 현금 유출이 일어났다.
국민상조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부모사랑상조와 대노복지사업단은 각각 2위와 4위를 유지했다. 전년도 1위, 3위였던 에이플러스라이프(대표 조규남 권영희)와 에이스상조(대표 정영일)는 올해 8위와 12위로 내려갔다.
6~10위는 에이플러스라이프-교원라이프(대표 장평순)-한국상조협동(대표 이정학)-천궁실버라이프(대표 최정익)-에이스상조 순이었다.
보람상조, 당기순이익 1위 달성…더케이라이프-현대상조 등 뒤이어
외감대상 37개 회사 중 상위 12개 회사를 제외하고 25개 회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1위는 보람상조로 15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5억 원이 상승했다. 보람상조의 순이익은 2위 더케이라이프와 무려 13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보람상조의 전년도 순익과 비교해도 과도한 상승폭으로 보인다. 보람상조의 부금해약수익 308억 원이 발생했고, 이것이 당기순이익으로 환산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위 업체는 더케이라이프로 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19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3위는 현대상조(대표 이봉상)로 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4위는 JK상조로 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기록이다. 5위는 대구상조로 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4억 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6위~10위는 다온플랜-한효라이프-에이플러스라이프-대한라이프보증-고려상조 순이었다.
광고비 지출액 1위는 보람상조…업계 전체 광고비 줄어
업계 전반적으로 광고비 지출액은 축소됐다. 광고비 지출액 1위는 보람상조로 73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1억 원이 줄었다. 2위는 프리드라이프로 38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16억 원이 줄었다. 3위는 KNN라이프로 업계에서 드물게 광고비를 대폭 늘렸다. 2015년에 지출한 광고비는 16억 원이며, 전년 대비 13억 원의 지출이 늘어났다. 4위는 대명라이프웨이(대표 권광수)로 15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2억 원이 줄었다. 5위는 부모사랑상조로 15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억 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6위~10위는 더케이라이프-국민상조-효원상조-재향군인상조회-부산상조 순이었다.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업계 전체의 현금유출비율이 높았다. 다시 말하면 유입된 현금이 사외로 빠져나가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현금이 회사에 쌓이지 않고, 과도하게 밖으로 유출되면 재정안정성은 크게 약화된다. 기업의 존속 여부 자체가 의심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업계 전반의 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누적손실금 또한 높아 업계 전체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충현 .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