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공묘에 사회 유력 인사들 묻혀
청명절, 중국에선 종이돈 태우기 해
중국에 청명절((淸明節)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람들은 장례 의식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장례 의식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바오산에는 혁명공묘가 있는데 중국 지도급 간부들이 사망했을 때 장례식과 화장을 거행하는 곳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지하철로 30분 거리에 있다. 원래 명나라 때 절터였는데 공산당 집권 후에는 지도자들의 묘역이 됐다. 화장 유골은 70㎢ 넓이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잡은 13개 납골당에 안치되는데 전인대 부위원장, 국무원 부총리, 공산당 정치국 위원 이상의 경력자만 제1실에 들어갈 수 있다. 중국의 사회 원로들이나 유력인사가 사망한 경우 대부분 바바오산 혁명공묘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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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오산 장례식장이 일반인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사람들이 바바오산 장례식장의 장례절차를 지근거리에서 관람했다.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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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淸明)은 24절기 중에 양력 4월 4일~6일 사이에 위치한다. 올해는 4월 4일이다.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절기라, 날이 풀리기 시작하고 화창해 지는 시기이므로 청명이라고 한다. 중국 청명절은 춘절(설날), 노동절, 단오절, 추석, 국경절과 더불어 5대 국경일이다. 그만큼 청명절은 중국인들에게는 중요하다는 뜻이다. 중국 남방 지역에서는 청명에 청단자(靑團子)를 먹는 풍속이 있다.
중국사람들은 청명절에 하는 일은 나무 심기가 아니라 성묘다. 3일간 쉬면서 성묘를 한다. 중국인들은 성묘를 할 때 종이돈을 태운다. 돈을 태워 연기로 만들어 날려보내면 하늘에 있는 조상들이 사후세계에서 돈을 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묘를 꼭 가지 않아도 강가나 공원에서 돈을 태우는 경우도 있다.
<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