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상조장례박람회장…타박람회장은 분주
상조업체 단 3곳 참여
모 업체 지점장 "별 기대 안해"
상조장례박람회 행사장은 한산했다. 반전은 없었다.
제2회 상조장례산업박람회가 1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박람회는 20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다.
<상조뉴스>는 1회 박람회보다 내실있는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장을 찾았으나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1회보다 더 허술해진 행사로 진행돼 실망감이 컸다. 1회 때 벽에 걸렸던 대형 플래카드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한산한 상조장례박람회장(좌)과 달리 관람객으로 분주한 타 박람회장(우)©김충현 기자
상조장례박람회는 선물용품 박람회, 차·공예박람회, 국제 안경산업 박람회 등과 같이 열렸다. 여러 박람회들과 같이 열린 탓인지 상조장례박람회는 행사장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여 부스의 규모도 너무 작았다. 관람객들이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한쪽 구석에 몰려 있었다.
다른 박람회와 비교해보면 차이는 확연했다. 타 박람회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지만 상조장례박람회 행사장은 한산했다. 이따금씩 상조 가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1회 행사에 이어 2회 행사에도 참석한 모 상조회사 지점장은 "2월이 영업자들에게 가장 힘들다. 마케팅 차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지난번 1회때보다도 기간이 짧아서 별 기대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보람, 프리드, KNN 등 3군데 상조회사만 참여해 상조박람회 이름을 무색케 했다.©김충현 기자
또 다른 상조회사 지점장은 "박람회를 불과 10일 앞두고 참석 요청을 받게 됐다"면서 "부스가 너무 작아서 실망스웠는데 우리는 본사 차원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에서도 박람회 주최 측의 요청을 받고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박람회에 참가한 상조업체는 하나같이 푸념을 늘어놓았다. 상조업체는 박람회에 단 3곳만 참여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박람회를 찾은 유순하(69) 씨는 "생각보다 상조업체가 없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일산 동구에서 온 김환구(55) 씨는 "아는 회사가 몇개 안 되는데 그마저도 없으니 이상한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