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문화허브 이창욱 대표 "개정 할부거래법, 상조 정화 계기"
금강문화허브 이창욱 대표, 상조시장 가능성 보고 회사 설립
이 대표 "개정 할부거래법, 상조업체 도덕성 강화 계기"
금강문화허브, 고객 납입금 별도 관리
"현대적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젊음을 강조한 금강문화허브의 홍보 이미지
금강문화허브(대표 이창욱)는 2002년 6월 설립됐다. 금강문화허브의 본사는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해 고객들이 언제든지 방문해서 상담받을 수 있다. 회원은 약 10여만 명으로 전국 곳곳에 있지만 본사가 서울이다보니 주로 회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있다. 금강문화허브는 고객 섬김을 실천하는 초일류 상조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장의, 웨딩, 돌, 칠순/팔순, 어학연수, 크루즈 여행 등 토탈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창욱 대표, 사회 초년생에서 '보험왕'으로 일찌감치 상조업 가능성 알아봐
이창욱 대표는 젊은 시절에 보험업계에서 일했다. 성실했던 이 대표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해 '보험왕'에도 올랐다.통과의례 과정의 모든 일을 해주는 상조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다본 이 대표는 상조업계에 뛰어들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사망인구는 25만 명이었고, 2014년 30만 명, 2030년에는 45만 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 대표가 상조업에 뛰어들 때만 하더라도 상조업에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었다. 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관혼상제 시스템을 전문화했다. 더 편하고, 값이 싸지만 고품격인 서비스를 시도했다. 고객들의 만족이 커지면서 이 컨셉은 유지됐다. 나눔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전통과 현재, 미래가 하나 되는 선진 장례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일본인 80% 상조 가입
기존 한국 상조업 감시 허술해 먹튀 많았다
최근에 규제 강해져
금강문화허브가 후원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한국인 희생자들의 유해봉환 사업에도 함께했다.
일본 후생 노동청에 따르면 2013년 말 일본인의 80%가 상조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금 규모는 1조 7,539억 엔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상조 가입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상조업은 일본에서 성행하던 '호조회'를 모델로 시작했다. 1981년 부산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조는 출발부터 잘못 됐다. 한국의 상조업은 '자유업'으로 분류되어 영업개시 등에 제한이 없었다. 또한 고객 납입금에 대한 보호 방안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이처럼 업계에 대해 감시가 허술하자 일부 상조회사의 횡령이나 배임, 하루 아침에 회사가 망하고 대표가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등의 부정적인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상조업계를 향한 소비자들의 눈은 날카로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3월말 총 가입자수 404만 명, 선수금 3조 5,249억 원 등 상조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상조시장에서 문제점이 불거지자 정부에서도 칼을 빼들었다. 2010년 3월 17일에 개정된 할부거래법은 ①상조업, 할부거래법 규제 대상 ② 상조업체의 등록 의무 및 등록 결격 요건 ③ 선수금 보전제도, 행정제재 및 소비자피해분쟁 조정제도 등을 신설했다. 소비자 피해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도입된 '고객 납입금에 대한 예치금 50% 제도'는 우리나라 금융 안전장치 중 가장 강력한 규제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할부거래법을 두고 상조업에 대해 너무 과도한 규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할부거래법 개정안은 한발 더 나아갔다. 기존의 자본금 3억 원을 15억 원으로 강화해 기준치를 크게 높이고, 모든 업체에 감사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결격사유를 확대하고 처벌조항을 신설했다.
이창욱 대표 "개정 할부거래법, 상조업체 도덕성 강화 계기 삼아야"
이 대표는 "이번 개정 할부거래법이 상조업체의 도덕성을 강화하는 확실한 계기로 삼고, 소비자 신뢰 회복하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세업체의 법 적응 실패에 따른 시장 퇴출과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는 막을 수 없지만 시장 개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 대표는 보고있다.
이 대표는 "상조회사와 소비자, 당국이 힘을 합쳐야 상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독립된 상조업법을 개정하여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조업계의 현실을 알리고, 권익증진을 위해서 대표 단체를 설립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업계 내부의 경쟁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세워 우리 삶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는 각 상조회사마다 표준업무 매뉴얼 개발을 해서 직원들의 이직을 감소시키고, 효율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상조시장은 민족정서가 살아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업 운영을 돈벌이보다 사회적 공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문화허브, 고객 납입금 별도 계정 분류해 안정적으로 관리
금강문화허브 상조상품으로 장례서비스를 받은 회원이 행사이용 후기를 게시한 내용<금강문화허브 홈피 캡쳐>
금강문화허브는 '인간존중'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인간존중'은 사원 중심의 경영,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말한다. 우수한 직원 교육시스템과 다양한 사원 복지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관홍상제의 기본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과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말한다. 금강문화허브는 고객 납입금을 별도 계정으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상조회사는 회계 특성상 고객 납입금을 매출로 간주하지 않고 부채로 간주한다. 금강문화허브는 자본잠식이나 지급 불이행 등으로 곤란을 겪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객 납입금을 부동산이나 주식 등 불안정한 곳에 투자하지 않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1금융권에 따로 예금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삶의 질 높이기 위해 토탈라이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례지도사 전원을 자격증 소지자로 선발하고, 수의 등 용품의 최고급화를 시현하고 있다.금강문화허브는 한국상조공제조합 신용평가율 1위 회사다. 수준 높은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최고급 용품 사용이다. 특히 최고급 수의에다 입관 시 장례지도사가 당일 구입한 꽃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영업조직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면서 "헬스케어 등에도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든든한 재무 건전성을 위해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여 대응하겠다"라면서 "더욱 현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