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상조 위안부 피해자 故 최갑순 할머니 장례식 치러
하상준 팀장, 백미선 상례사 한 가족처럼 정성 다해 고인 모셔.
좋은상조 백미선 상례사와 행사 팀원들이 고 최병숙 할머니의 장례의식을 위해 필요한
각종 용품들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 좋은상조>
하상준 팀장, 미선 상례사 한 가족처럼 정성 다해 고인 모셔.지난 12월 5일 새벽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최갑순(96) 할머니의 장례식이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분히 치러졌다. 유족들은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때마침 주말과 추운 날씨 탓인지 최 할머니 빈소를 찾는 이는 많지 않아 쓸쓸함을 더했다.
고 최병숙 할머니의 영정을 중심으로 좋은상조 의전팀들이 양 옆에서 유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 좋은상조>
최 할머니를 자주 만났던 손영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 소장은 "최갑순 할머니는 생전에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연세가 있으신데도 의치를 끼지 않고 생활하셨는데도 음식을 즐기셨고, 웃을 때는 미소가 너무 예쁘셨다"며 이어 "일본군에게 끌려갔던 얘기와 1945년 해방을 맞은 뒤 3∼4년간 행상과 걸인으로 생활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걸어와 고향 구례에 도착한 이야기, 이후 할머니 생애에 대해서 남들에게 굉장히 말씀을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마지막 길도 좋은상조 전용 리무진에 정성껏 모셔 가는길 외롭지 않게 했다.<사진제공 좋은상조>
손 소장은 또 "생전에 최 할머니께서 쉼터도 자주 오시고, 수요시위도 가끔 참석하셨다"며 "그때마다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문제를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고 최병숙 할머니의 장례식은 좋은상조(대표 김호철)의정부 지점에서 맡아 진행했다. 하상준 행사팀장의 지휘로 백미선 상례사 등이 행사 관련 팀들이 출동하여 여느 장례식과 다를 바 없지만 최 할머니의 상징성을 고려하여 정성껏 모든 장례의식을 철저하고 꼼꼼히 준비하여 행사에 임했다.
미주 최초의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서 8일 고 최갑순할머니(96)와 중국의 한국과 중국의 장센투(88ㆍ張先兎) 할머니를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열렸다. 가주한미포럼이 주관한 이날 추모제는 LA의 고려사의 묘경스님과 최제영 목사, 성공회의 김요한 신부, 글렌데일 성당의 수녀 두분 등 한인 종단 교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가주한미포럼은 지난 2013년 7월 위안부소녀상이 건립된 이후 한국과 중국 등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실때마다 추모제를 지내왔다. <자료 STV 계약사 뉴시스 뉴욕 조창현 특파원>
좋은상조 행사팀 모두는 장례식부터 마지막 끝날 때까지 최 할머니의 가족이 되어 자신들의 친 할머니를 모시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특히 천사 같은 백미선 상례사는 ‘아름답게 향로다이, 꽃 침대, 꽃 관보를 어느 때보다 더 정성을 다하여 만들었다’ 고 했다.하상준 팀장 역시 장례식에 참석하는 모든 조문객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안내하여 불편함을 최소화 했다며 이번 장례식을 통해 역사와 국가의 힘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시신은 화장해 경기도 고양 벽제추모공원에 안치되었다.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