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 대형병원 장례식장 식재료 관리상태 엉망
부산검찰·식약처 합동단속 결과
곰팡이 핀 깻잎·유통기한 지난 쇠고기 등 보관 적발
검찰 "단속 사각지대 지속적 단속할 것 이라고 밝혀"
곰팡이 핀 깻잎·유통기한 지난 쇠고기 등 보관 적발
검찰 "단속 사각지대 지속적 단속할 것 이라고 밝혀"
부산지역 일부 대형병원 장례식장 식재료를 점검한 결과 곰팡이 핀 식재료를 판매목적으로 보관하는 등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지청장 조상철)은 식약처,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등 14개 기관 24명으로 이뤄진 부정불량식품합동단속반(반장 검사 이상욱)을 편성하여 지난달 15일 관할구역 내 대형병원 장례식당 운영 9개 업체 및 장례식당에 식재료를 판매하는 3개 업체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곰팡이가 피어 음식으로 사용할 수 없는 반찬을 사용하거나 약 8개월 가량 유통기한을 경과한 식재료를 사용, 보관한 업체가 적발됐다. 또한 제조일이나 유통기한, 판매처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업체도 적발됐다.

이번 특별 단속에 걸린 장례식장 음식중 곰팡이 핀 깻잎. <사진-부산 동부지청 제공>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병원 장례식당 운영업체는 유통기한 2015년 9월 15일까지인 '앞다리살(쇠고기)' 1봉지를 조리 목적으로 보관했으며, 곰팡이가 핀 '조림 깻잎'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었다.

부산지역 장례식장에서 유통기한 지난 쇠고기를 사용하다 적발. <사진-부산 동부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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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병원 장례식당 운영자는 유통기한이 2015년 2월 23일 혹은 7월 2일까지인 '뽈살(쇠고기)' 2봉지를 조리의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기준에 맞는 표시가 없는 '깐 마늘'<사진-부산 동부지청 제공>
C병원·D병원과 E·F·G 식재료 판매업체는 기준에 맞는 표시가 없는 '간 마늘'을 매입한 후 조리하여 판매하거나 병원에 납품한 사실이 적발됐다.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의 대형병원 장례식당 운영업체 4곳을 적발하고, 표시기준 위반 식재료를 유통시킨 장례식당 식재료 판매업체 3곳을 적발하여 지난 5일 불구속 기소하고, 인허가 관련 입건통보 등 행정처분 조치를 취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속 사각지대에서 국민의 눈을 피해 '식품안전불감증'에 걸린 업소를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