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상조회, 사할린 유골봉안으로 희생자-유족 어루만져
재향군인상조회(대표 이상대)가 타국에서 불귀의 객이 된 혼들을 달랬다.

유즈노사할린스크 제1묘역에서 열린 사할린 강제동원 사망자를 위한 추모제.
이상대 대표가 고인들에 대한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재향군인상조회>
재향군인상조회는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에 걸쳐 이뤄진 러시아 사할린 지역 강제동원 한인 유골봉안 행사를 진행했다. 일제강점기에 타국에 나가 평생 고국의 땅을 밟아보지 못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행사였다. 또한 고인의 유족들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의미깊은 행사였다. 재향군인상조회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행사를 진행했다.
이상대 대표와 임직원들은 7일 러시아 사할린으로 출국해 희생자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를 지냈다. 8일과 9일, 양일간은 유해를 발굴하고 수습했다. 유골봉안 대상은 유즈노사할린스크 제1묘역 등 8개 공동묘지의 13위였다.

이 날 유해발굴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국립 망향의 동산에 안치하고
추도식이 거행 되었으며 정부인사,국회의원,유족들 러시아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사진제공 재향군인회상조회>
추모제 및 유해발굴 행사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10일에는 사할린 한인회관서 열린 추도 및 환송식이 열렸다. 국내로 돌아온 뒤 11일에는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추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및 정부주요인사와 러시아·일본대사, 사할린 영주귀국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추도식이 끝나고 봉안당에 유골함을 안치했다.
재향군인상조회는 이번 행사를 깔끔하게 진행해 고인과 유족에게 한(恨)을 달래주었다. 이상대 대표이사는 "타지에서 억울하게 명을 다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재향군인상조회는 향후 시행되는 유골봉안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