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행사매출 및 건수]갈수록 양극화 심화되는 상조시장
행사매출 및 건수도 양극화 심화
행사매출 1백억 이상 업체 6곳
상위 14개 업체는 1천건 이상 행사 치러
하위업체들 2년 연속 행사매출 줄어든 곳도
2016년 1월 26일. '할부거래법 개정안 시행일'이라는 칼바람이 상조업계에 예고돼있다. 그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2014년 감사보고서는 상조업계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우리가 감사보고서를 철저히 훑어봐야 하는 이유다.
행사매출 1백억 이상 업체 6곳
상위 14개 업체는 1천건 이상 행사 치러

2015년 37개 외감업체 장례행사 매출 및 행사건수 1위~20위
이번 특집은 행사매출 순위다. 2014년 행사건수(추정)는 행사매출액을 업계 평균상품 가격으로 나눠서 산출했다. 대체로 부금선수금 순위와 비슷했다.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와 보람상조(회장 최철홍)가 1, 2등을 달렸다. 더케이라이프(대표 김호영), 부모사랑상조(대표 김승환),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6등 재향군인상조회(대표 이상대)까지 6개 업체가 1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프리드는 638억 원, 보람은 599억 원의 행사매출을 기록해 단연 돋보였다.
행사건수(추정)도 프리드가 17,300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보람이 16,253건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더케이라이프가 5,061건으로 5천건을 돌파한 것으로 보이며, 부모사랑상조는 4,528건을 기록했다. 한강라이프와 재향군인상조회는 3천건을 넘는 저력을 보여줬다.
7위 효원상조(대표 이선주)부터 8위 평화드림(대표 박상수), 9위 좋은상조(대표 김호철), 10위 KNN라이프(대표 허준), 11위 JK상조(대표 채인기), 12위 국민상조(대표 김명주), 13위 한효라이프(대표 정재섭), 14위 대명라이프웨이(대표 권광수)까지 8개 업체가 행사건수(추정) 1천건을 돌파했다.
하위업체들 2년 연속 행사매출 줄어들고
행사건수도 많지 않아 양극화 심화

2015년 37개 외감업체 장례행사 매출 및 행사건수 21위~37위
하위권 업체 중에서 전년대비 행사매출이 줄어든 곳들이 눈에 띈다. 태양상조(대표 김옥), 한국상조협동(대표 이정학), 길쌈상조(대표 박은희), 에이스상조(대표 정영일), 삼성라인(대표 박충배), 고려상조(대표 황병태), 부산상조(대표 조중래), 주현의료법인상조(대표 주영님), 영남글로벌(대표 김윤수), 새부산상조(대표 박영혜) 등 10개 업체는 전년대비 행사매출이 줄어들었다.
위 업체들은 많게는 322건에서 적게는 29건까지 행사를 치른 것으로 추산됐다. 상위업체와 하위업체간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사회의 여느 분야처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위 업체들 중에 에이스상조, 고려상조, 부산상조, 영남글로벌, 새부산상조 등 5개 업체는 2년 연속 행사매출이 줄어들어 우려를 자아냈다.
2016년 1월 26일에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상조업계의 누구도 칼바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방패를 세워야 한다. 그것이 상조업이 살 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자도생보다는 상생을 위해 같이 뛰어야 할 때다.
<김충현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