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부금선수금 분석]상조업계 양극화 점점 심화
프리드-보람, 단연 돋보여
선수금 1천억 넘는 업체 7개로 늘어
선수금 감소업체 7개,업계 양극화 심화
선수금 1천억 넘는 업체 7개로 늘어
선수금 감소업체 7개,업계 양극화 심화
2016년 1월 25일부터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상조시장은 시계 제로상태에 빠졌다. 고객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자 및 조직 빼가기와 업체 통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이순간에도 시간은 할부거래법 개정안 시행일인 내년 1월 25일을 향해 흐르고 있다.
부금선수금은 상조회사의 객관적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부금선수금의 규모와 순위는 업계 관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2014년도 부금선수금 순위는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상조업 전체가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부금선수금 순위는 상조회사들의 위상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상조업계는 상위업체는 더욱 몸집을 불린 반면 하위업체는 강제로 다이어트를 당하고 있다. 업계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 1-2위 굳건히 지켜

외감38개 업체중 고객선수금이 제일 많은 20개 상조업체.
특히 부모사랑,한강라이프,천궁실버라이프와 JK상조,금강문화허브의 비약적인
발전이 유독 돋보인다.반대로 8위 부산상조와 20위 대구상조의 몰락이 지금의 상조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금선수금 1~20위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프리드라이프(회장 박헌준)이 업계 최초로 부금선수금 6천억 원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런 성적에 고무돼 업계 최초로 IPO(주식공개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보람상조(회장 최철홍)가 5천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보람상조는 인지도 1위 업체로 상조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토탈라이프 케어그룹으로 다시 한 번 발돋움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세 번째로 1천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쌓은 업체가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를 제외하고도 5개나 된다는 것이다. 재향군인상조회(대표 이상대), 한강라이프(대표 김옥권), 더케이라이프 예다함(대표 김호영), 부모사랑상조(대표 김승환), 한효라이프(대표 정재섭) 등 5개 업체(프리드, 보람 포함시 7개)가 부금선수금을 1천억 원 넘게 쌓았다. 전년도에 비해 4개 업체나 증가했다.
전년대비 부금선수금 감소업체 7개

2015년 38개 상조업체(AS상조 포함) 외감분석 자료 중 33위의 주현의료법인상조의 선수금 규모와
금호상조 28위 현대상조 21위가 단연 돋보이고
교원라이프 32위 부진과 에이플러스라이프 24위는
영업규모로 평가해서 매우 실망스런 통계이다.
이처럼 상위권 업체의 도약이 눈부신 가운데 대조적으로 전년대비 부금선수금이 감소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총 37개 업체 중에 부금선수금이 전년대비 감소한 업체는 7개 업체다. 국민상조(대표 김명주), 부산상조(대표 조중래), 대구상조(대표 이곤), 새부산상조(대표 박영혜), 주현의료법인상조(대표 주영님), 고려상조(대표 황병태), 영남글로벌(대표 김윤수) 등 7개 업체가 전년대비 선수금이 감소했다.
게다가 국민상조, 한국상조협동(대표 이정학), 에이스상조(대표 정영일), 주현의료법인상조, 고려상조(대표 황병태) 등 5개 업체는 외부회계법인에게 감사의견한정을 제시받았다. 삼성라인(대표 박충배)은 감사의견거절을 받았다.
감사의견한정이란 재무제표의 작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이기는 하나 일부 중요 정보의 공시를 누락했거나 기업회계기준의 일부를 준용하지 않은 경우 등에 제시된다. 감사의견거절은 부도와 같은 기업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할 경우나 감사증거의 확보가 어려워 정상적인 회계감사를 진행할 수 없을 경우에 제시하는 회계 감사의견 기준이다.
결론적으로 위의 6개 업체는 좀 더 투명한 경영과 회계감사로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업체들이다. 특히 삼성라인은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감사의견거절'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도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 혁신을 외치고 있고, 혁신이 없으면 죽는다는 절박감에 휩싸여있다. 상조업도 마찬가지다.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하루 빨리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발전할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김충현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