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청 AS상조 박진옥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할까?
피해자 2000여명 고스란히 피해자로 남을듯,,,,

강원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전경
지난 6월 초 시작된 AS상조(대표 박진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방점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4월28일 AS상조가 할부거래법 등록이 전격 취소되고 상조피해소비자 1800여명이 6월10일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지청장 김용승)에 집단으로 사기,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박진옥 전 대표를 고소한 지가 벌써 3개월째를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상조업 역사 31년 가운데 초유의 사태가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검찰이 1800여명의 고소인 외에도 개별적으로 200여명의 AS상조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 참여하지 못하고 추가고소를 진행하여 수사가 많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소인 조사를 다 마치고 박진옥 전 대표에 대한 피고소인 3차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이 '박진옥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상조피해자들의 바람이 현실로 나타날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되어있다. 지난 6월9일 발족한 AS상조 피해자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홍진기 : 전 AS상조 춘천지사장, 본사 본부장 / 이근숙 : 전 강릉지사장)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들과 함께 분주히 수사를 도왔다. 대책위에 따르면 AS상조가 등록취소를 당할 것이라는 예측을 누구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회사 측은 모든 영업자들을 정리하면서 일체의 회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직적으로 관리를 했다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다.
AS상조가 등록취소 후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장득수 . 이하 한상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피해보상을 받기 전엔 누구도 본인이 매월 납부한 선수금 관리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그러다보니 한상공에서 소비자피해보상을 받은 소비자가 눈에 띠게 별로 없는 것은 물론 피해보상액도 평균 40%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3차 수사까지 마친 박진옥 전대표의 측근에 의하면 현재 박 대표는 모든 것을 체념한 상태이며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던 강릉지역 호화 아파트인 롯데캐슬을 정리하고 속초 토성면 아야진 항 근처에 월세방을 계약해 머문다고 했으나 확인할 길은 없다.
또한 AS상조가 등록 취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박 대표는 AS유통도 매각하는 등 소송에 적극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최근 주장을 취합해 보면 박 대표가 명의신탁을 해 두었던 일부 부동산에 대해 AS상조 피해자들과 한상공이 압류를 동시에 하였으며 전AS상조 직원5명도 함께 이 압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들 5명은 ‘퇴직금 미정산등의 이유로 압류를 한 것’이지만 실지로는 박진옥 대표의 지시에 의해 부동산 압류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왜냐면 이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급여와 퇴직금등은 이미 모두 지급이 되었다는 것이 이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다.
한편 박진옥 전 대표는 명의신탁한 부동산에 대한 법적 대응은 전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오는 10월중에 있다. 현재 비슷한 시기에 동아상조 전상수 대표도 450억 원이 넘는 선수금에 대해 손실을 보았음에도 형사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면 150억 원의 손실을 본 AS상조 박진옥 전 대표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상조업계의 시각이다. 이제 모든 공은 검찰과 법원으로 넘어갔으며 결과 역시 이들 기관을 통해 확정된다.AS상조 피해자들의 고통이 과연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상조업계 종사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상조뉴스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