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ET news

장사법으로 메르스 사망자 24시간내 화장, 유족 두 번 운다

  • STV
  • 등록 2015.07.02 09:15:13
서러운 메르스 사망자, 두번 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한 사망자가 늘면서 이들이 세상과 작별하는 방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없지만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하는 가족들은 황망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유족들이 임종을 제대로 지켜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의 장례 절차는 △임종 준비 △사망자의 시신 처리 △사망 후 유족과 협의절차 등으로 진행된다. 이런 절차를 포함해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이 같은 지침은 메르스 사망자로 인해 유족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격리 상태인 유족들이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메르스 사망자는 장사법에 따라 24시간 안에 화장을 해야 한다. 메르스 망자의 시신은 2차례 밀봉된 뒤 그대로 화장시설로 향한다. 염습이나 방부처리도 하지 않는다. 장례를 치르기 전에 화장하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화장이 끝난 뒤 치르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화장시설에도 가지 못하는 유족도 많다. 대부분 메르스 감염자 등으로 격리돼 있어 1~2명 정도만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킨다. 메르스 사망자 가족 중 한 명은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가족들이 다같이 임종도 못 지키고 장례식도 치르기 전에 서둘러 화장해야 한다는 사실이 화가 나고 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사망환자 가족 중 메르스에 감염돼 격리된 이들이 많아 사망 환자의 임종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상태가 위중할 경우 가족들에게 사망시 장례절차 없이 24시간 내 화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알려주는데 이를 들은 가족들이 오열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에서 메르스 환자나 가족을 꺼리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경기 평택에서는 지난 17일 사망자 한 명이 장례식장 여러 곳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숨진 이가 메르스 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사망자는 격리 대상자였긴 했지만 잠복기가 끝나고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 상태였다. 메르스 사망자 유족들은 두 번 울고 있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 사망자의 유족에 대해 장례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 사망자 1명에게 최고 1300만원의 장례비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권 총괄반장에 따르면 유족이 시신처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했을 경우, 메르스 사망자 1명당 1000만원의 장례비를 지원한다. 또한 감염 방지를 위한 시신 밀봉·화장 등 조치에 소요되는 비용도 사망자 1명당 30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화장 시설에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유족들의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장례 비용을 지원받으려는 유족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사망자 주소지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사실 확인 후 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다. 메르스 사망자는 29일 현재 31명이며 확진 환자는 총 181명이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5134명으로 집계됐다.
 
 
<김충현 기자>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