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2시 대구 소재 한국상조업협동조합(이사장 송장우)사무실에서 상조관련 준비추진위원회 제3차 전국 상조회사 대표자 정책간담회 모임이 있었다. 공정위에서 할부거래법률개정안이 발의되어 일부 수정된 상태로 지난 6월16일 오후 국회법사위원회를 통과하여 이제 제334회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되어 다른 법률안 90여건과 함께 통과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월 마지막 날 공무원 연금법개정안으로 인해 다른 법률안들이 뒤로 밀려나면서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는데 할부거래법률개정안이 결국 6월16일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 5월 27일 전국 15개 중견 상조업체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할부거래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반대 탄원서와 카드사들의 상조업 진출 반대 진정서를 준비하여 국회와 동반성장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9일 송장우 한국상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김호철 좋은상조 대표,남재광 모던종합상조 대표가 국회를 방문하여 할부거래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반대 탄원서를 국회의장에게 접수하고 국회 법사위원장.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 여덟 곳의 국회의원실을 방문하여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16일에는 송장우 한국상조업협동조합 이사장, 김호철 좋은상조 대표이사가 동반성장위원회를 방문하여 카드사들의 상조업 진출 반대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할부거래법률개정안은 전체회의서 법사위원회를 통과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동안 사업자 대표들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할부거래법률 개정안에 관한 상조업계의 의견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은 이미 타이밍을 놓친 것이 가장 컸고 몇 몇 사람들이 모여서 상조업계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초라한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준비추진위원회가 송장우 이사장을 주축으로 탄원서와 의견서를 작성 그곳에 서명을 한 상조업체는 전체 57개사로 역대 상조회사들이 그나마 가장 많이 참여한 것이다.
이는 현 상조업계의 위기의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서 할부거래법률개정안 본회의 통과와 별개로 물과 기름 같았던 상조회사들이 함께 모였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 상조업 역사가 32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상조업을 대표하는 임의단체 하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단적으로 상조업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임의단체가 존재하였지만 '무자격 임원들의 무능에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으면서 해체’ 되는 등 부끄러운 모습만 보였다.
이번에 법률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상조업을 위해서도 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창구를 일원화 하여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잃어버린 신뢰회복을 위하고 상조산업의 미래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 그러면서 자연이 법인단체도 만들고 상조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하면서 명실 공히 상조업도 산업으로써 분명한 입지를 다지는 것과 함께 종사자 모두가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 나가야한다. 당장 6월25일 대전 태화장에서 열리게 될 서명 상조회사 대표자들의 모임을 통해 ‘국회 앞 농성 등을 포함 상조업계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한다.
이제 상조업계에 ‘더 잃을 것이 없는 이상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상조인들 모두가 일심으로 단합하여 상조업 전체를 말살하려는 개정법률안의 통과를 저지하는 것’이 상조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여기는 사업자 대표와 종사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 탄원서에 서명한 57개 상조회사의 대표와 임직원 전체가 모두 여의도 국회 앞에 나와 행동으로 보일 때 그나마 상조업에 대한 최소한의 순기능을 전달할 수 있다.그동안 ‘잘못한 것은 반성하면서 개선점을 찾으면 되고 잃어버린 신뢰는 다시 한 번 상조업 종사자 모두가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업종도 이렇게 강력한 법 개정으로 시장을 강제적으로 조정한 사례가 거의 없다. 상조업계 종사자 모두는 자신이 종사하는 ‘상조서비스에 대해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그럴 때에 불신으로 떠나간 고객들이 다시 상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상조시장에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으로 ‘방관과 욕심’으로 일삼던 일부 상조회사 대표들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지난날의 자리다툼이나 공명심이 그나마 작은 불씨를 통해 업계가 뭉치려는 순간 또 방해꾼으로 전락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또한 준비추진위원에 내정된 좋은상조 김호철 대표, 현대상조 이봉상 대표, 모던종합상조 남재광 대표, 아가페상조 이의광 대표, 금호상조 기노석 대표와 송장우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나머지 상조회사 대표들이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줄때에 그나마 상조업계가 작은 기회가 있는 것이다. 물론 6명의 대표들이 제대로 상조업계를 위해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전제가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은 이런 좋은 뜻으로 모여진 사람 중 일부는 그동안 상조업계에 신뢰를 준 인물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대표로 정한 이상 이제는 지켜볼 일이다.
<김호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