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로 분석한 업체는 좋은상조(대표 김호철)다. 좋은상조는 부금선수금과 행사매출이 해마다 늘면서 외형적인 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차입금 94억원을 쓰고 있으며, 해약율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안정성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해마다 당기순손실이 쌓여 누적결손금이 160억원에 달하고 있고, 현금 사외유출비율이 50%를 넘어 재무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좋은상조는 2014년 12월 FORTUNE KOREA가 주최한 시상식에서'2014 고객행복브랜드대상'과 서비스혁신브랜드 상조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었고 사업 전반에 걸친 기업 및 지자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경영철학,브랜드 점유율, 서비스 가치 창출 등의 항목을 평가해 고객행복 브랜드를 선정했으며, 최종심사결과 '30개 부문에서 총 30개브랜드가 인증 받았다'는 홍보가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지 외감에서 여실히 그 민낯을 드러냈다.시상 주체가 과연 이런 회계감사를 확인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 지 사뭇 궁금한 부분이다.
부금선수금 매년 10%대 성장, 행사매출도 늘어

부금선수금 매년 10%대 성장, 행사매출도 늘어<상조뉴스 자료-1>
좋은상조의 부금선수금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2년에 535억원(이하 원 단위 생략)으로 출발한 선수금은 2013년에는 597억까지 늘었다. 1년 새 61억(11%)이 증가한 것이다. 2014년에는 670억으로 늘어 업계 12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73억(12%)이 증가한 규모다.
행사매출도 매년 늘고 있다. 2012년 69억을 벌었고, 2013년에는 73억으로 늘어났다. 전년대비 4억(6%)가 늘어난 것이다. 2014년에는 85억까지 올라갔다. 1년 새 12억(17%)이 증가했다. 업계 9위 규모의 행사매출이다. 2014년도 추정 행사건수는 2,323건이다.
초과 자산서 선급비용 제외시 131억 적자

초과 자산서 선급비용 제외시 131억 적자<상조뉴스 자료-2>
좋은상조의 자산총계는 638억이다. 상조 관련 자산은 514억이다. 해약환급 의무액은 438억이며, 해약환급 의무액을 초과하는 자산은 76억이다. 선급비용은 207억이며, 초과 자산서 선급비용을 제외하면 131억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난다.
현금성 자산, 총자산 증가…부금해약수입 및 해약율 업계 1위

현금성 자산, 총자산 증가…부금해약수입 및 해약율 업계 1위<상조뉴스 자료-3>
현금성 자산은 해마다 미세하게 증가했다. 2012년 47억이던 현금 자산은 2013년에 48억7천6백만원으로 늘었다. 1억(3%)이 증가했다. 2014년에는 50억6천1백만원으로 늘었다. 전년대비 1억8천4백만원(4%)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 24위 규모다. 좋은상조의 환급 의무액은 438억이기 때문에 현금으로 환급 의무액을 커버할 수 있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자산 총계 또한 증가 추세다. 2012년 504억이던 자산은 2013년에 572억까지 증가했다. 1년 새 67억(13%)이 증가한 것이다. 2014년에는 638억으로 늘어났다. 전년대비 66억(12%)이 증가했다. 업계 13위를 기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좋은상조는 총 94억1백만원의 차입금이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부터 일반자금으로 90억을 차입했으며, LIG손해보험과 흥국생명보험으로부터 약관대출을 각각 2억6천3백만원, 1억3천8백만원을 받았다.
좋은상조는 부금해약 수입이 38억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율 또한 5.75%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87억이고, 급여로 지출되는 금액은 28억이었다. 매출액 대비 급여지급율은 29%였다.
좋은상조의 부금 선수금은 670억이며, 선급비용은 207억이다. 선지급율은 31.01%다. 이월결손금은 160억이며, 선수금 대비 결손율은 -24%이다. 선급비용과 이월결손금을 합치면 368억에 달한다. 현금유출비율은 54.89%로, 절반 이상의 현금이 사외로 유출됐다.
당기순손실 해마다 쌓이고 광고비는 해마다 감소

당기순손실 해마다 쌓이고 광고비는 해마다 감소<상조뉴스 자료-4>
당기순손실이 꾸준히 쌓여 재무상황이 우려된다. 2012년 당기순손실은 18억이었고, 2013년에도 16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여전히 12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결손금은 160억에 달했다.
좋은상조의 광고비 지출액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2년에 9억을 지출했고, 2013년에는 7억으로 감소했다. 2014년에는 4억으로 줄었으며 이는 업계 10위 규모다. 수입금 대비 광고비 비율은 3.18%다.
<김충현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