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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news

장례지도사 공포, 메르스 사망자 시신 수습 제대로 할까?

  • STV
  • 등록 2015.06.09 09:05:03
감염위험에 노출된 장례지도사들, 메르스 감염 확진자 시신 수습 누가 하나?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온 나라를 불안과 공포를 지나 이제는 전 국민이 패닉상태에 빠져든 듯한 상황이다. 지난 5월4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60대 한국 남성이 5월 20일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국에도 상륙했다. 첫 환자가 확인된 지 9일 만에 추가 감염자가 8명이나 발생했고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격리 대상자도 63명 의심 환자도 120명에 달했다. 그러나 6월8일 현재 사망 6명 확진환자 87명 자택 및 시설격리자가 무려 2508명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들의 장례는 어떻게 치러지고 있는지 상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으로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25번 환자(57세)를 빼고는 70세 이상의 고령자 3번(76), 6번(71), 25번(57·여), 36번(82), 64번(75), 84번(80)으로 치사율 또한 6.90%로 상당히 증가했다.6월8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폐렴증상을 앓던 사망자 84번 메르스 확진자인 80대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사망자는 16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돼 결국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8일 오전  6번째로 사망한 84번(80)메르스 확진자의 장례를 치른 대전의 대청병원 장례식장.<대청병원 홈페이지 캡쳐>
 
8일 오전 6번째로 사망한 84번(80)메르스 확진자의 장례는 대청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었는데 상조뉴스 확인에 의하면 대청병원 장례식장측은 ‘감염을 우려해 규정에 따라 염습은 하지 않고 곧바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확인해 주었다. 장례식장의 장례지도사는 고인 시신수습 과정에서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담당 ‘완전한 보호복을 입고 최대한 빨리 사망자를 수습하여 화장처리 했다’고 밝혔다. 즉 오늘 오전 7시쯤에 사망한 84번 확진자의 장례를 불과 몇 시간이 지난 뒤에 바로 진행한 것이다. 이는 관례대로 평균 3일장을 치루는 장례식에 비해 메르스 감염 확진자의 사망자 장례는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메르스 확진 사망자에 대한 공포가 현실적으로 모든 의전을 뛰어 넘으며 장례를 치르고 있긴 하지만 3차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장례지도사들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200여개의 장례식장중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도사는 불과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비정규직으로 이들이 이번 메르스 사망자 시신 수습을 통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보건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사)대한장례지도사협회 김성익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 메르스뿐만 아니라 슈퍼박테리아 등 고병원성 감염질환으로 사망한 시신처리에도 각별한 위생 점검 및 감염예방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감염질환 사망자 시신을 격리해서 안치해야 하며 장례지도사와 유가족이 안치실 및 참관실 이용에 대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기존의 장례식장들의 냉장 안치실이 1단과 2단이 연결되어 있어 장례지도사들이 감염에 노출되어 있어 하루빨리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장례지도사들이 마스크와 위생장갑만 끼고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게 대부분이라며 1회용 위생 비닐모자와 1회용 비닐가운,1회용 신발비닐덮개 등을 의무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례식장 염습실과 냉장안치실은 현재 감염의 사각지대로 관리기관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상조회사들도 메르스 사태와 관련 자사 장례지도사들과 현장에서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인력들에 대해 비상이 걸렸다.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아름다운상조,JK상조, 아가페상조, 부모사랑상조 등도 지도사를 포함하여 현장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대책을 세우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람상조 이유신 이사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고인 척축물 및 폐기물의 철저한 관리와 유가족들에게는 염습실 출입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리고 참관 시 필요한 위생보호 장비착용과 사후 철저한 손 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교육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상조 최영찬 대표도 충청권과 대전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어 현재 장례행사는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메르스 확진 환자가 수용되어 있는 장례식장을 피해서 다른 장례식장을 이용하여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조업계는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이 이들 메르스 감염확진으로 인해 사망한 시신의 처리 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서 장례식장에 지침을 내려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메르스 사태 이전이나 이후나 장례식장들이 무방비로 시신을 수습하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메르스 확진 사망자의 시신처리에 대해 정부당국이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도록 업계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
 
 
<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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