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8일 한국상조공제조합(이사장 장득수)과 소비자보전계약이 해제된 AS상조(전 대표 박진옥)의 피해자 20여명이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http://cafe.daum.net/bullgo)'를 지난 5월 초 개설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카페지기 최 모 씨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하여 ‘AS상조 피해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모여드는 낌새를 알아챈 AS상조를 인수한 모 통합상조 측에서 최 모 카페지기의 회유에 나서 결국은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를 지난 7일자로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카페가 폐쇄되자 상조뉴스의 와글와글 게시판과 AS상조 기사댓글 그리고 상조뉴스에 전화를 걸어 ‘왜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가 갑자기 폐쇄 되었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본지는 처음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를 개설한 최 모 씨에게 자초지종을 들을 수가 있었는데 본인은 솔직하게 그동안의 일어난 일에 대해 상세하게 전해주었다.
최 씨는 ‘자신을 파렴치범으로 비난해도 할 말이 없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즉 강릉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본인이 여러 가지 현실적인 시급한 문제들이 있었고 또한 ‘통합상조 측에서 카페에 활동하고 있는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회사의 요구대로 카페를 폐쇄 시키겠다’고 한다. 최 모 씨 주장대로라면 AS상조를 인수한 통합상조 측에서 AS상조피해자모임 카페지기를 회유하여 더 이상의 AS상조 피해소비자들이 모여드는 것을 사전에 막는 작업을 한 것이다. 이 같은 통합상조 측의 행태는 2014년 말 AS상조를 인수하면서 매월 AS상조 고객들이 납부하는 선수금 약 3억 원~4억 원을 챙기면서 그동안 AS상조를 믿고 납입한 고객들에게 피해보상을 해 주려는 것이 아니고 피해자들이 서로규합 집단으로 소송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만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AS상조 피해소비자들 대부분이 한상공에서 누락되었거나 ‘회사 측에서 매월 정상적으로 선수금을 자동이체 하는 고객들이 회사와 해지가 되었다’며 ‘공제조합으로부터 예치한 예치금을 빼 내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는 게 일부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통합상조 측이 카페지기의 전격 회유에 성공하면서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모임이 폐쇄되자 회원으로 있던 몇 명의 뜻있는 피해자들이 모여 네이버에 다시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http://cafe.naver.com/asqweras/4)'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버의 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지기 송 모 씨는 남편과 함께 각각 두 구좌를 71회 215만원과 69회 200여만 원을 납부한 피해자로 ‘AS상조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런 매각에 대해 분노하며 반드시 납입한 전체금액을 반환 받아야 하겠다’며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해 AS상조 피해자 규합에 나서 현재 약 50여명이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5월7일 개설한 네이버 포탈의 강릉AS상조 피해자모임 카페 이미지
5월9일 강릉에서 AS상조 피해소비자 50여명이 처음으로 함께 자리를 같이하여 향후 피해자들의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했다. 카페지기 송 씨는 먼저 ‘강릉지방에서 이런 천인공노할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공정위, 소보원, 강릉시를 상대로 규탄대회를 열 것’이며 ‘지방언론을 비롯하여 중앙 언론에도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려서 AS상조의 만행을 낱낱이 알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S상조 모든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형사. 민사소송을 진행하여 단 한 푼도 AS상조 피해소비자들의 납입금액을 손해 보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AS상조가 강릉지역을 기반으로 150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서민들과 노인들에게 매월 5만원부터 3만원씩 받아 그 돈으로 부동산 구입과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 운영비로 썼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같은 일은 ‘강릉지역 서민경제를 파탄 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며 분노했다. AS상조 고객들이 낸 선수금을 자신들 쌈지 돈으로 알고 맘대로 쓰는 것도 모자라 ‘고객 예치금까지 조작하여 빼내는 일을 서슴치 않은 박진옥 전 대표에게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최소한 ‘피해자들이 지금까지 납부한 원금을 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페의 일부 회원들은 통합상조 측이 지급하기로 한 보상금을 거절하고 네이버카페를 통해 다시 원금반환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4일자 본지는 AS상조에 대한 상세한 보도를 통해 AS상조 피해자 카페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현재 ‘AS상조 피해소비자들은 한상공에 자신들이 50%의 피해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확인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AS상조 피해자소비자들은 아예 한국사조공제조합에 선수금 예치를 누락시켜 사태의 심각성이 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국내 폐업 상조업계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동아상조 피해소비자들의 집단소송(전 동아상조 전상수 대표-사기 및 특경법 위반으로 서울북부지검 특수부에 고소 : 4월10일자 상조뉴스 기사)과 더불어 민사소송(전 동아상조 전상수 대표 부인 신정화씨 소유의 울산세종현대병원 : 부동산금지가처분 결정 상조뉴스 5월8일자 기사)에 서울북부지원이 ‘부동산금지가처분 신청을 결정한 것도 AS상조 피해소비자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에 ‘비정상적으로 폐업한 상조회사 대표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민, 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향후 상조업 발전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한 상조업계 한 대표는 말했다.
<김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