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을 지난 4년간 사랑해온 케냐 몸바사에 사는 실베스터 웬드와와 엘리야 키마니 등 두 명은 모두 그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하는데, 문제의 여성 역시 둘 중 어느 한 명도 포기하지 못하겠다며 선택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음웬드와와 키마니는 서로 상대에게 양보할 것을 주장하며 다툼을 벌여왔지만 싸움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의 다툼을 지켜보던 몸바사의 경찰 아드라하 압둘라만은 둘이 아내를 공유하도록 이들을 설득했으며, 음웬드와와 키나미는 압둘라만의 설득을 받아들여 결국 “서로 질투하지 않으며 평화롭게 함께 살기”로 합의했다.
이 여성은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는 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웬드와는 “한 번도 아버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녀의 쌍둥이 아이들이 나에게 ‘아빠’라고 불렀을 때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으며, 그녀와의 사이에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지만, 이는 그녀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잠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나와 키마니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는 그녀가 결정할 것”이라며 그녀는 자신과 키마니 둘 사이의 레퍼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처다부제가 불법이 아닌 케냐에서 음웬드와와 키마니가 일처다부제가 자신들의 전통이라는 것을 입증하면 이들의 결혼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 같은 결혼에 대한 케냐 국민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이 결혼에 대해 케냐의 법과 종교, 문화에 모두 어긋난다는 비난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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