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 내 자외선 컵 살균기의 위생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컵에서 미생물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201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사)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서울시내 37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에서 사용 중인 자외선 살균기 내 컵의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21곳에서 미생물이 검출되었다.
13곳은 일반세균만 검출되었고, 7곳은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으며, 1곳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및 황색포도상구균이 동시에 검출되었다. 컵 하나당 최대검출은 일반세균이 670 마리, 대장균군이 190 마리, 황색포도상구균이 40마리까지 나왔다.
이번 검출 결과는 식중독 등을 일으킬 만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푸드코트내에서 사용되는 컵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지표이다. 참고로 자외선 컵 살균기를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컵에서 미생물이 대부분 제거된다.
자외선 컵 살균기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우선 컵을 건조시킨 후 자외선 살균기에 보관해야 한다. 건조된 컵의 대장균은 99.3%가 사멸된 반면 젖은 컵의 대장균은 74.4%만이 사멸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컵은 자외선을 충분히 쬘 수 있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겹치지 않게 한층으로 보관한다. 컵에 대장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자외선 살균기 3단(상단, 중단, 하단)에 보관하며 자외선 살균기의 살균효과를 비교한 결과, 1분 만에 상단에 보관중인 컵은 99.9%, 중단은 90.2%의 대장균이 사멸된 반면 하단은 16.2%만이 사멸되었다.
아울러 살균기 내 자외선 램프의 표면 청결 상태를 확인한 후 사용하고 층별로 자외선 램프가 설치된 살균기를 사용해야 한다.
한편, 푸드코트의 위생실태에 대한 인식도 조사(소비자 500명, 푸드코트 종사자 245명)에서는 소비자와 푸드코트 종사자들 간에 서로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푸드코트의 위생상태를 ‘보통~양호(3.33~3.73점, 5점 기준)’로 평가하였으며, 물수건(2.79점)과 자외선 살균 소독기(2.60점)의 경우 신뢰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용수 안전성, 물컵의 청결, 접시 등 식기류 청결 등의 평가항목에서 소비자는 푸드코트 종사자들에 비하여 낮게 평가하였다.
반면, 푸드코트 종사자들은 스스로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4.31~4.74점)하고 있고, 컵의 청결상태에 대해서도 소비자 평가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생각(4.70점)하고 있었다.
식약청은 푸드코트에서의 위생향상을 위해 자외선 살균기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종사자들의 자외선살균기의 올바른 사용법 준수를 당부하였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