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 전남도 건의 수용…피해농가 ha당 100만원 소득
전라남도가 올해 태풍으로 인한 벼 백수피해로 수확할 수 없는 농가의 볏짚을 수거해 조사료용으로 활용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 등으로 벼 백수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어려움을 감안, 피해 정도가 심해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은 포장에 대해 볏짚을 조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지원대책에 따라 조사료 경영체에 사일리지 제조비를 톤당 4만 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벼 재배농가에게는 태풍피해를 입은 벼의 볏짚을 재배농가와 시군·축협·축산농가가 서로 협의해 조사료용 볏짚 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며 축협에서는 비용을 먼저 지급한 후 사료용으로 판매토록 했다.
농가들이 태풍피해를 입고 수확할 수 없는 벼의 볏짚을 조사료용으로 판매할 경우 ha당 약 100만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그동안 태풍피해로 수확할 수 없는 벼를 볏짚 조사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차에 걸쳐 정부에 건의한 결과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피해 농가들이 적극 참여해 다소나마 소득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백수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서도 현미율 40%(당초 50%)까지 잠정등외로 정부 비축수매를 해 주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30kg 가마당 등외 A등급(현미율 58%)은 2만 7천320원, B등급(50%)은 2만 3천550원, C등급(40%)은 1만 8천840원에 수매하기로 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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