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1만6천여 외국인근로자들의 요람이 될 ‘부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가 10일 개관한다.
부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외국인주민 중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의 교육 및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부산은행 모라동 지점 3층(약 318㎡)에 위치하며 사무실, 상담석, 심층 상담공간, 정보화 교육실, 일반교육실, 다문화 도서관, 인터넷 코너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센터 개설은 지난 6월 부산시와 부산은행이 외국인주민 지원 공동노력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결실을 맺게 된 민관협력사업이다. 부산은행이 설치공간을 제공하고, 부산시가 약 4억원의 국·시비를 투입,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민간위탁(사단법인 이주민과함께)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개관식은 10월 10일 오후 3시 부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성세환 부산은행 은행장을 비롯 유관기관 단체장, 외국인근로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날 개관식은 사회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개관인사, 축사, 테이프 컷팅 및 시설을 돌아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앞으로 부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외국인근로자의 노무상담과 한국어·컴퓨터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도서관 운영 등 특화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외국인근로자의 복지 향상은 물론, 특히 사상구와 사하구 등 서부산권에 밀집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외국인지원담당을 신설하고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조기 적응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주민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기반 조성을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구와 강서구에 외국인주민 집단거주지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재)부산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통해 외국인주민을 위한 상담 및 정보 제공, 유학생 특화 지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10월부터는 통·번역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 및 공공기관 이용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관하는 부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부산 거주 외국인 중 33.4%를 차지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부산생활 적응을 돕고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히면서, “부산시 외국인주민의 행정수요에 발맞춰 올해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외국인주민 생활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외국인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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