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존치정비구역인 마천1·3구역을 촉진구역으로 지정하고, 거여2-1구역의 기준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총 공급량 6,982가구 중 소형주택 2,195가구(조합분양), 소형 임대주택 1,32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가구분리형 부분임대주택도 696가구를 공급한다.
마천1구역 171,798㎡은 기준용적률 상향, 대형주택 평형 조정 및 존치시설인 나홀로 아파트(삼익,대성,기영,한보) 4개동 추가 편입을 통해 소형주택을 기존 790가구에서 527가구 늘린 1,317가구를 공급한다.
총 공급하는 2,685가구는 용적률 236.4%를 적용해 구릉지에는 지상 4층의 테라스하우스 10개동 414가구, 평지에는 최고 28층의 아파트 25개동 2,271가구의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포함하며, 이 중 48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립한다.
마천3구역 133,830㎡ 역시 기준용적률 상향, 대형주택 평형 조정을 통해 소형 주택을 기존 1,011가구에서 286가구 늘린 1,297가구를 공급한다.
총 공급하는 2,367가구는 용적률 262.1%를 적용해 지상 7~32층의 아파트 33개동이 들어서게 되며, 이 중 48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건립해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또 2008년에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거여2-1구역 98,690㎡도 기준용적률 상향, 대형주택 평형 조정을 통해 소형주택 공급량을 기존 715가구에서 192가구를 늘려 공급한다.
총 공급하는 1,930가구는 용적률 275%를 적용해 지상 7~33층의 아파트 17개동이 들어서게 되며, 이 중 366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마천1·3구역은 85㎡이상 주택의 25% 이상을 부분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도록 변경해 전·월세를 구하기 힘든 1인 세입자 및 재개발 전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에서 전·월세를 주 수입원으로 하던 노령세대의 재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분임대아파트는 아파트 주거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을 갖춰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는 가구 분리형 주택을 말한다.
마천1구역은 96가구에서 342가구로 246가구를 늘렸으며, 마천3구역은 119가구에서 268가구로 149가구를 확대했다. 거여2-1구역도 부분임대아파트 86가구를 공급한다.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는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중심으로 거마로와 오금로가 연결되고 위례신도시와 인접하면서 주변에 천마산·청량산·성내천이 위치해 자연경관과 조망권이 뛰어난 지역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구성한다.
구역내 중심부와 진입부에 랜드 마크가 되는 고층을 배치하고 구간별로 다양한 층수를 계획하되 성내천변은 낮게, 고층은 성내천변과 격차를 둬 조망축과 바람길을 확보하고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마천1구역 구릉지 부분은 도심 속의 복잡함을 벗어나 성내천의 흐름을 잇는 주동배치와 천마산의 자연지형을 이용한 테라스하우스를 계획해 자연 친화형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구릉지의 특성을 활용해 경사지에 적합한 지형 순응형 주동으로 계획해 테라스하우스 형식으로 배치했고, 천마산, 성내천 등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단지 내 주민의 커뮤니티 증진을 고려한 외부 공간 계획을 통해 자연 친화형 단지계획을 했다.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내 1.7㎞에 달하는 성내천 복개도로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도심 속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
성내천은 남한산성 청량산에서 발원해 잠실 철교지점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2급 하천으로 마천1, 3구역 구간은 복개되어 단절되어 있었으나, 금번 촉진계획에 의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또한 복원될 성내천을 따라 솔향, 두레, 나무그늘 공원을 조성하고, 성내천 산책로는 남한산성 등산로와 연결시켜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녹지-수경축(Green-Blue Network)’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 동안 계획수립 과정에서 민원이 제기되었던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재정비촉진지구의 종교시설 존치기준을 마련하고 구역 내 대체부지 6곳을 제공한다.
또, 지구 내부의 승용차 이용 억제 및 녹색 교통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자전거도로를 계획했다.
촉진구역내 25m이상 도로(성내천 대체도로 등)는 차도상 자전거전용도로(양측일방, 폭1.5m)로 설치를 계획했다.
범죄 없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건물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해 설계하는 환경설계(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도 도입된다.
이 기법이 도입되면 건물이나 시설물 등의 배치에 있어 가시권을 최대화하고 고립지역과 사각지대를 개선하며 주차장 통로는 자연 감시가 가능토록 해 시민에게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보행안전구역과 장애물 구역으로 구분된 무장애 도시(Barrier Free City)로 설계, 보행이 어려운 시민들의 승하차를 용이하도록 하는 등 장애인, 노약자 등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아파트 1층에 노인시설, 유아방, 독서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동별 다목적 열린공간을 조성, 이웃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했다.
마천1,3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은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 결과(수정가결)를 반영해 송파구에서 2월 25일부터 3월 11일까지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서울시에서 3월말에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사업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추진하게 된다.
거여2-1구역은 2009년도에 조합설립이 인가된 지역으로 서울시에서 3월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결정·고시하면 바로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이번에 마천1,3구역이 촉진구역 으로 지정되고 구역별로 용적률이 상향 적용돼 소형주택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거여·마천 뉴타운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고, 서민주거안정과 원주민 재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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