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만나는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유럽영화제, 전미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협회를 휩쓸고, 2011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애니어워드 최고작품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걸작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가 영화의 원작자이자 프랑스 최고의 희극 감독 자크 타티에게 보내는 오마주가 공개되어 화제다.
자크 타티가 딸에게 쓴 편지가 아름답고 정교한 일러스트의 향연으로 새롭게 탄생하다!
파스텔 톤의 예쁜 색채와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부드러운 모션으로 한 편의 동화책을 연상시키는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프랑스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리는 자크 타티의 마지막 기록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사랑스럽게 담아 냈다. 우연히 프랑스국립영화센터 <Film Tati N° 4> 기록전시소에 보관되어있는 자크 타티의 편지를 발견하고 “마치 누군가 자신을 다시 불러 일으킬 불가능한 꿈을 이뤄주길 바라며 반세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는 실뱅 쇼메의 말처럼 운명적으로 시작됐다.
자크 타티와 실뱅 쇼메의 인연은 <벨빌의 세 쌍둥이>에서부터 시작됐다. 자크 타티의 영화 <축제>의 한 장면을 영화에 사용하기 위해 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소피 타티셰프에게 연락을 해 그녀의 승낙을 얻었고, 이후 자크 타티의 편지에 반한 실뱅 쇼메 감독이 영화화 허락을 구하기 위위해 다시 한 번 그녀를 만났다. ‘일루셔니스트’라는 캐릭터 자체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배우가 그 모습을 재현하는 것을 원하지 않던 소피 타티셰프는 실뱅 쇼메의 아름답고 정교한 일러스트의 향연에 반해 영화화를 흔쾌히 허락했다.
원작을 읽으며 눈에 그려지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한 실뱅 쇼메 감독의 노력은 영화 <일루셔니스트>에 고스란히 담겼다. 자크 타티가 움직이고 멈칫하는 순간까지 철저히 분석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마치 살아있는 자크 타티를 만나는 듯 하다. ‘일루셔니스트’의 캐릭터에 자크 타티를 대변하는 ‘윌로’라는 캐릭터를 녹여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큰 키에 구부정한 어깨, 레인코트와 우산, 담배 등의 소품을 사용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특히 극장 안에서 자크 타티가 생전에 출연했던 영화를 우연히 관람하게 되는 ‘일루셔니스트’의 모습을 통해 자크 타티를 향한 오마주를 보냈다.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자크 타티의 편지를 원작으로 2D 애니메이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의 따뜻한 숨결을 가득 담은 2011년 최고의 걸작 애니매니션 <일루셔니스트>는 6월 16일 개봉한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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