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수)

  • 흐림동두천 6.0℃
  • 맑음강릉 13.8℃
  • 흐림서울 8.6℃
  • 흐림대전 8.3℃
  • 구름많음대구 9.3℃
  • 연무울산 9.1℃
  • 구름많음광주 8.7℃
  • 구름많음부산 11.8℃
  • 흐림고창 5.7℃
  • 흐림제주 11.5℃
  • 흐림강화 7.1℃
  • 맑음보은 6.4℃
  • 맑음금산 6.1℃
  • 구름많음강진군 8.1℃
  • 구름많음경주시 6.6℃
  • 구름많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최저임금 직접 지원하는 정부…눈덩이 '재정부담' 문제 없나

  • STV
  • 등록 2017.07.18 09:04:05

【stv 경제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본격 나서면서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들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16.4%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발맞춰 정부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등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증가속도를 희석하기 위한 조치지만, 지원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재정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진다.

 7530원으로 올리는데 3조원의 직접지원이 필요하다면 1만원으로 인상하려면 10조원이 훨씬 넘는 재원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7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TF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의 구체적인 기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6470원)보다 1060원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했다. 인상률은 16.4%로 2007년(12.3%) 이후 11년 만의 두자릿수 인상폭이다.

 당장 영세사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16일 3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16.4%에서 최근 5년 평균 인상률인 7.4%를 초과한 부분을 정부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부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을 지니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8년 기업의 추가부담액은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도한 인건비 부담으로 지불능력 한계를 벗어난 영세기업들이 범법자로 내몰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최저임금이 매년 약 15%씩 오른다는 전제하에, 기업의 인건비 증가액이 2019년 42조2557억원, 2020년 81조5259억원에 달하는 등 3년간 약 140조원을 부담해야한다고 추정했다.

 영세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정부 취지를 살리려면, 최저임금 인상분 직접지원 정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번 지원하는 것에 그치면 효과가 많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마진이 나는 것을 다 깎듯이 해서 인상분을 감내할 수 있지만, 내후년부터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사업장은 영세사업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지속적인 정부 지원없이는 1만원 인상폭을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임금인상에 따라 여유가 있는 기업은 기계노동으로 대체하고, 여유가 없는 곳은 자가노동으로 대체해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 확충을 강조하는 정부 방향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만 맡겨둘 경우 최저임금 미만율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단점 중 하나는 미만률이 10~15% 수준으로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며 "추이를 보면 최저임금이 올라갈 때 미만율도 같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결국 최저임금 1만원 달성까지 정부가 시장에 대한 직접 지원을 이어가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지원정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내후년 이후에도 직접지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며 "구체적으로는 내년도 시행의 효과를 분석해보고 결정하게 돼 있어, 지금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늘어나는 기업 부담에 맞춰 정부 재정부담도 함께 증가할 공산이 크다.

 성 교수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존보다 약 30%를 인상해 1만원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절반정도를 보존한다고 하면 15%까지 간다"며 "1만원을 달성한 이후 지원을 뺄때도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에 맞춰서 정부의 재정부담이 약 16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열 발자국은 앞서나간 이야기"라며 "내년도 집행계획도 정확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에서 수정되고 내년 1월에 집행되면 그에대한 평가나 외부의견이 있을 것이라 예단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은 이 정부 공약사안이고 2020년까지 한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이 제도의 전반적인 연착륙을 위한 것은 맞지만, 1만원의 차액인 3000~4000원을 모두 지원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재정을 투입해 최저임금을 올리는 정책은 정부 재전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은 여러 부작용과 한계가 있음에도 정부가 돈을 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그런데 이번 정책은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결국 정부가 돈을 쓴다"고 전했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언어는 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이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수렁에서 토트넘 구해낸 손흥민…동점골 작렬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기에 처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골을 작렬해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홈경기인데도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여러차례 실점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며 본머스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골키퍼 비카리오의 슈퍼세이브가 토트넘을 구해냈다. 전반 42분 토트넘 페드로 포로가 우측으로 패스를 내줬으나 본머스 밀로스 케르케즈가 패스를 끊어낸 뒤 토트넘의 좌측 측면으로 드리블 돌파했다. 케르케즈는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로 깊숙한 크로스를 올렸고, 태버니어가 감각적으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를 빼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실점한 토트넘은 총력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역습을 당하며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다행히 본머스의 오프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