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온라인에 음란 영상물을 올리고 성매매를 알선한 부부 등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를 이용한 남성만 300여 명에 달해 경찰은 이들 남성의 신원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충북경찰청은 성매매를 알선한 장 모(30) 씨와 황 모(29.여) 씨 부부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알선책 이 모(46) 씨, 성매매 여성 백 모(29.여) 씨 등 3명과 성매매 남성 신 모(34) 씨 등 6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ㅇㅇ오피스걸’이란 카페를 운영하며 음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에게 13~26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카페를 통해 성매매한 남성은 300여 명에 이르렀으며, A씨 부부 등 일당은 1년여 동안 이런 방법으로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원룸 3곳을 빌려 고급 승용차로 성매매 남성을 원룸으로 실어나르는 치밀함을 보였으며, 카페에 음란 영상물을 올린 뒤 회원을 끌어모아 장부까지 만들어 철저히 회원 위주로 성매매를 알선해 경찰의 단속을 교묘히 따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의 카페를 통해 성매매한 남성은 주로 30~40대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캐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가 온라인을 통해 은밀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법 수익금을 몰수해 위법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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