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TV】최정은 기자 = 검찰이 입학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8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조작 등 입학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영훈국제중과 이 학교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후 3시 반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9시쯤까지 5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 명이 투입돼 입시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자료 등을 입수·확보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영훈국제중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수사의뢰 9일만에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 교육청은 3월부터 한 달간 영훈국제중과 학교법인을 종합 감사해 비리사실을 알아냈었다.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해 부당하게 탈락/합격시킨 사실 등이 31건 확인됐던 것이다.
주로 영어캠프 참가자 평가자료와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대상 학부모 사전면담자료를 토대로 성적이 조작되고 이로써 합격 내정된 이들이 실제 최종합격한 사례가 많았다.
1차 서류전형의 경우 교과성적 등 객관영역 점수 순위가 하위에 있다가 주관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384위) 내로 진입하는 경우가 다수 포착됐다. 그러면서 일단 입학부적격 대상자로 분류되면 수위권에 들어도 주관영역에서의 고의감점으로 탈락되는 관행이 있었다.
2013학년도 성적조작은 입학관리 총괄자인 교감을 비롯해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3명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