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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STV]LG경제연구원 ‘금값 대세하락 가능성 낮아

  • STV
  • 등록 2013.02.27 05: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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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약화되면서 투자용 금 수요가 감소하고 금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위기요인들의 근본적 해소가 아직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값의 대세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 생산의 감소와 장신구 및 중앙은행 보유용 금 수요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금값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될 것이다.

 

2011 8월에 온스당 1,9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이 최근 1,583달러(2 22일 기준)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해 4분기부터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와 중국 경기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유가,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인들로부터 주목 받던 투자 상품인 금의 체면이 구겨진 모습이다. Credit Suisse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금값의 대세하락 가능성을 내 놓고 있다.

 

금값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고 수요측면에서 금값 영향변수들을 점검한다.

 

세계경제 불안감 개선이 금값 하락 배경

 

금값 하락에는 안전자산 선호 경향 완화로 인한 투자 수요 위축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금은 엔화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때문에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거나 경제 위기 우려가 높아질 경우,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금값이 126.2% 상승한 배경에는 통화 다변화를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노력과 함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민간의 금 투자 수요 급증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선진국 재정위기와 주요국의 성장 부진 등의 세계 경제 리스크가 개선되고 물가도 안정적인 상황이다. 유로존에서는 민간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의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조기 상환에 나서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되면서 금융 불안감이 진정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인해 재정위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 기업활동과 주택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등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중국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높아지고 1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25%에 달하는 등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중동 사태 진정과 작황사정 개선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안정에 힘입어 2011년에 4%를 기록한 세계 물가 상승률은 2012 3분기에 2.9%로 하락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불안감 개선은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완화시키면서 금값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투자자의 불안감 척도로 사용되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하던 2011 8월에 35.4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20년 평균인 20을 훨씬 밑도는 12.7로 떨어졌다. VIX 지수 하락에 맞춰 금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 전년 대비 165톤 감소(9.7% 감소)하는 등 투자용 금 수요의 위축이 전체 금 수요의 감소(전년 대비 176톤 감소, 3.8% 감소)를 견인하면서 금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투자 수요 위축은 제한적일 듯

 

세계경제의 불안감 개선이 탄력을 받는다면 금의 투자 수요 감소세가 추세적으로 굳혀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성장이 부진한 유로존에서는 금융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뢰회복을 위한 재정통합과 은행동맹 등 구조적 개선책 마련에 각국 정부 간 입장이 대치하고 있다. 유로본드 발행 등 채무분담 방안에서 여전히 독일은 반대 입장이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국채만기가 집중된 남유럽 국가들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최근 비자금 스캔들과 총선 등으로 인해 정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정지출 감소 및 증세가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고 세율 인상에 대한 저항감도 있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출삭감에 방점을 둔 공화당과 증세에 중점을 둔 민주당 간 시각 차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부채가 늘어날수록 디폴트와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부각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심화될 여지가 있다.

 

극단적인 상황을 피해가고는 있지만 세계경제 성장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 마련이 탄력을 받는 등 불확실성이 해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용 금 수요의 위축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신구와 중앙은행 수요가 금 수요의 지지 기반

 

투자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체 금 수요의 증가 기조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를 중심으로 신흥국들이 견조한 성장을 하면서 장신구와 산업용 금 소비가 늘고 외환보유 자산용 금 매입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 수요 중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장신구용 수요는 금액 기준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의 장신구용 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장신구용 금 수요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 경제의 성장 반등에 힘입어 2012년 하반기에 증가세(전기 대비 35톤 확대, 7.6% 증가)로 전환됐다. 중국과 인도 경제가 성장하는 한 장신구용 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4년간 경제성장에 대한 장신구용 금 수요(물량기준)의 탄성치가 1.78인 점을 감안하면 2013년 장신구용 금 수요의 증가율은 6.2%(세계경제 성장률은 IMF 3.5%를 기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제품, 치과용 등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금 수요 역시 장신구용 금 수요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 성장에 맞춰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전체 금 수요의 확대를 견인한 중앙은행 보유용 금 수요는 2012년에도 확대세를 이어갔다. 2012 3분기를 기준으로 전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 자산용 금이 전년 동기 대비 434.4 (전년 대비 1.4% 증가) 늘었는데, 이 중에서 브릭스의 기여율이 1/5에 이른다. 특히 달러 등 주요통화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금 매입에 적극적인 러시아는 터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외환보유 자산용 금 확대를 기록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 보유용 금 수요는 국부 안정화를 위해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브릭스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 비중은 중국 1.8%, 브라질 0.5%, 러시아 10.1%, 인도 10.6%로서 프랑스(73.2%), 독일(73.9%) 등 서구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금값 더딘 반등 가능성

 

투자 수요의 위축으로 인해 금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신구 및 중앙은행 보유용 금 수요에 힘입어 금값이 대세하락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01년에 피크를 지난 금 공급도 금값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금 광산의 공급은 1.7%, 리사이클을 통한 금 공급은 2.6%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기가 회복의 온기를 보이고 있다. 투자 수요 위축이 진정되고 하반기부터 세계경제 성장 활력이 탄력을 받는다면 금값은 브릭스가 견인하는 장신구와 산업용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현재 온스 당 1,583달러인 금값이 올해 연말에는 1,650~1,85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선진국 부채조정으로 인해 미약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금에 대한 실물수요의 증가 속도가 과거보다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금 소비대국인 인도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지난 1월에 금 수입 관세를 기존 14%에서 18%로 높인 것도 세계 금 수요 증가를 제약할 것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금값 상승을 제한할 것이다. 금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더라도 상승 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3년간(2008~2011년 연평균 21.7% 상승) 보다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금융정책, 재정위기 등이 금값 향배의 돌발변수

 

한편,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온 선진국들이 출구전략을 전개할 경우에는 안전자산 선호 경향의 완화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금값이 하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가 안정 속에서의 금리 상승, 즉 실질이자율 상승은 이자가 없는 금 투자의 매력을 약화시킨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유동성을 줄이고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등 금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와 이란 핵 문제 등의 경제 리스크가 예상과는 다르게 돌발적으로 심화될 경우에는 금값이 투자 수요 급증을 발판으로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남유럽의 상반기에 집중된 국채만기와 정치불안, 3월로 예정된 미국의 연방정부예산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 문제 등은 세계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위험 요소다.

 

이란 핵 문제에서는 이스라엘의 단독 공격 가능성이 있다. 2007년에 시리아 핵 시설을 단독 공격한 경험이 있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수준이 군사타격을 요하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유국 정세가 격화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경우에는 세계경제 불안감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고조하면서 금값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도움말 :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책임연구원]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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