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훈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캄보디아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12월 훈 센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1997년 재수교 후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양국 간 교역은 20배 증가했고, 인적 교류도 150배 늘었으며 한국은 제2위 투자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다양한 분야, 경제, 인프라, 보건, 교육 등에서 정말 많은 기여를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 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례를 심화·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넷 총리는 지난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
【STV 김충현 기자】22대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5선·서울 노원을)이 16일 선출됐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지지)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6선·경기 하남갑)이 의장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이변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다음달 5일 본회의 표결을 거쳐 국회의장으로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우 위원은 당내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추 당선인을 눌렀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의장 경선 후보에 등록했던 친명계 조정식·정성호 의원 등이 지난 12일 중도 하차하면서 명심이 추 당선자에게 쏠렸던 상황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 의원은 후보로 선출된 직후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 제기하는 법안들이 국민의 뜻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 국민에 도움이 되는가, 옳은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이끌어나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
【STV 박상용 기자】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놓고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본희의를 열지 않을 경우 민생 법안들 또한 함께 폐기될 수 있어 고민이 크다. 게다가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재표결을 시도하면 이를 단속하는 것도 쉽지 않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야권의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표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이 개최를 요구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면 민주당 단독으로 특검법이 재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낙선, 낙천, 불출마 등으로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국민의힘 의원 58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는 이들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주일 간의 휴가를 마친 후 16일 복귀한다. 이 대표가 ‘병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당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린 만큼 이 대표가 이를 거론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의 부재 기간 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연임 추대론이 분출했다. 지도부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 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를 조성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이 대표의 연임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연임론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이 대표를 대신할 수 있는 대표 후보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22대 총선 압승으로 확인된 만큼 대표를 연임해 강력한 리더십을 다시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연임론에 대해 침묵해 왔다. 하지만 이 대표 본인이 연임을 시사할 경우 ‘추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들이 당내에서 입지를 상실하면서 자연스레 가능성도 낮아졌다. 다만 원내대표 추대에 이어 국회의장 경선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 108명 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가려는 인사는 2명 뿐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과방위 지원자가 넘쳐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당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22대 국회 전반기 2년 간 활동할 상임위 신청을 받는다. 과방위 지원 예정자는 비례대표 출신인 박충권·김장겸 당선인 둘 뿐이다. 박 당선인은 ‘탈북 공학도’로 과방위 활동을 통해 이공계 분야 육성에 집중하려는 의정 목표를 갖고 있다. MBC사장 출신인 김 당선인은 과방위에서 여당의 방송·언론 정책을 주도하려고 한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언론계나 과학기술 분야 출신임에도 과방위에 지원하려는 인사는 찾기가 드물다. 지역구 당선인들은 재선에 주춧돌을 놓기 위해 지역 개발 현안 등을 이행하기 위해 국토위나 행안위 등을 노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당 등 야권에서는 과방위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과방위원과 방송위 부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당선인, 방통위 상임위원을 역임한 김현 당선인, 노종면 전 YTN 앵커와 이정헌 전 JTBC 앵커
【STV 차용환 기자】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 여러 발을 맞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 피격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회의가 열린 ‘문화의 집’ 밖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다가 복부 등에 서너 발의 총을 맞았고 즉시 이송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총격 사건은 수도 브라티슬라바 북동쪽 150km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일어났다. 슬로바키아 경찰은 이 사건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슬로바키아 총리실은 “정부 회의 후 피초 총리를 대상으로 삼은 암살 시도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응급수술을 받았고 향후 몇 시간이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피초 총리는 2006~2010년 첫 번째 임기를 보냈고, 2012~2018년 연속 집권 등 모두 세 차례 총리를 지냈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에 힘입어 총리직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슬로바키아가 속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인접국은 총리 피격 사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은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내 친명계가 ‘추미애 대세론’을 지지하면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좌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6선 조정식 의원은 전날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의원 또한 같은 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 두 사람의 이파전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이번 단일화에는 물밑에서 ‘명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가 3년 뒤 대권을 정조준하는 만큼 추 당선인이 대여 관계를 강경하게 관리해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도 연일 자신에게 명심이 있다는 암시를 하면서 ‘선명한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뜻을 거침없이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 의원은 ‘완주 의지’를 보이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장 경선 레이스가 추 당선인의 독주로 진행되자 당내에서는 민주주의 실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당시에도 ‘찐명’ 박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패인을 분석한 백서에 특정인 이름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은 14일 총선 참패 책임에 대해 백선에서 특정인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문에 대해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사람들은 다 해석할 수 있을 것”라고 했다. 이날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중에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총선 백서에서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당을 (책임의) 주어로 만든다는 게 패배 원인에 대해서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조 위원장은 “백서를 미래지향적으로 써달라는 주문은 저희가 수용할 수 있고, 총선 패배 이후에 쓰는 백서가 당을 더 분산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라고 발언했다. 황 위원장은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기엔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STV 김충현 기자】한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지난 13일 베이징 회담을 가지면서 양측 관계가 개선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4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와 맞물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 성사가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일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 측의 입장 차는 컸음에도 “한중 관계에 물꼬를 트자”라는 말이 나온만큼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장관의 방중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의 방중 이후 6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조 장관은 ‘협력’ ‘함께’ 등의 단어를 쓰면서 양측의 교류 필요성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왕 부장 또한 “중한 관계에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다”면서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양측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을 한국에 초대했고, 왕 부장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라고 했다. 한국과 중국이 모처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견해를 주고 받았지만 관계 회복까지는 아
【STV 김충현 기자】13일 전격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 됐다.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4차장 검사도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지휘 라인이 전부 교체된 것이다. 시점이 미묘하다. 송 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이동하고 교체된 수사 지휘 라인 검사들은 모두 승진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점은 한 둘이 아니다. 검사장급 인사는 보통 1월 말~2월 초께에 이뤄진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2년)가 오는 9월 마무리되는 만큼 그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려는 지휘 라인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쯤 되면 다른 배경이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수사 관련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스스로 조심하겠다는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