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말ㆍ비위 논란을 일으킨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ㆍ18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ㆍ남 지역 공천을 전날(14일) 취소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목발 경품’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여야가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들의 막말ㆍ비위 행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 변호사는 앞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5ㆍ18과 관련해 북한군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도 변호사가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 국민의힘도 용인하고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됐다. 정 부의장은 앞서 카페업자 A씨에게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 부의장은 봉투를 돌려줬다고
【STV 박상용 기자】거대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로 분주하다. 국민의힘은 8명의 비례대표를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최소 9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내려 한다. 국민의힘은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 8명을 제명한다. 해당 제명으로 김예지ㆍ이종성ㆍ정경희ㆍ김근태ㆍ김은희ㆍ우신구ㆍ지성호ㆍ노용호 의원 등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비례대표 기호 순번이 정해지기 이전에 현역 의원들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따지면 기호 1번은 민주당(155석), 기호 2번은 국민의힘(114석), 기호 3번은 녹색정의당(6석) 순이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부터 기입된다. 이에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최소 9명을 확보해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주장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을 반대해와 이번 위성비례정당 사태에 책임이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먼저 비례정당을 만든데다 민주당보다 더 빨리 의원들을 제명해 당적 변경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거짓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막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까지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안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공천 이후 알려지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으로 수도권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수도권은 중도층 스윙보터의 움직임에 따라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승부처이다.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물가 급상승으로 인한 민생 악화와 정권 심판론의 재부상 등을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을 누비는 한 후보는 “유권자들이 ‘경제가 어려운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느냐’라는 타박을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과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ㆍ여당이 제어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야당은 이런 고리를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과 한 개 5천원. 못 살겠다, 민생파탄’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집중적으로 걸면서 선거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전국을 누비면서 연예인급 인기를 과시했다. 문제는 한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자신의 인기 관리로 비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민생 밀착형 정책 제시 없이는 총선 승리가 쉽지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가자의 구호품 센터를 공격해 유엔(UN)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UN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센터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UN 직원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UNRWA(UN 팔레스타인 난민 구제사업 기구)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센터에 대한 공격에 대해 “국제인권법이 노골적으로 무시됐다”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측의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사령관을 “정밀 타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이 제거했다는 이는 모하메드 아부 하스나로 전투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이 벌어진 라파는 약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가자 지구의 다른 곳에서 이스라엘 군의 지상 공격을 피할 피난처를 찾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더한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인질로 납치
【STV 박상용 기자】4ㆍ10 총선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5ㆍ18 폄훼’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다’ 등 당 후보들의 잇딴 설화에 대해 단호히 조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여러 누수가 터지면서 조금 주춤거리는 것들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너무 온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고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중ㆍ남구 도태우 후보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ㆍ18 폄훼’ 발언을 한 데 이어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도 과거 “백성들은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설화 리스크가 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도 후보의 5ㆍ18 폄훼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안고 있는 고질병”이라면서 이 같은 발언이 재발할 경우 “과거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경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하는 서명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따. ‘채상병 수사 외압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올드보이들이 돌아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ㆍ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 완도 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고 5선에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현역 김성주 의원을 누르고 5선 고지를 공략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올드보이들이다. 박 전 원장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시절 비서로 발탁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문화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며 ‘영원한 DJ맨’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노무현 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 결과 박 전 원장은 옥고를 치르게 됐다. 이후 민주당에 복귀했으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아침 회의 때마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이른바 ‘문모닝’으로 끈질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해지자 박 전 원장의 존재감도 옅어졌다. 이후 박 전 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국정원
【STV 김충현 기자】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안산 상록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현역의원 의정평가 하위 20%를 넘지 못했다. 전 의원을 누른 양문석 전 고성ㆍ통영 지역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밤 17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관심이 집중된 건 경기 안산 상록갑이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는데,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원조 친노 ‘3철’로 불렸다. 3철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핵심 권력 축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로는 ‘수박’으로 찍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거센 공격을 받았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 인사들을 향한 멸칭이다. 전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며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 전 의원과 맞붙은 양 전 위원장은 “수박 뿌리를 뽑겠다”는 발언으로 당직 정지 3개월을 받은 대표적 친명계다. 혐오 발언이 공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 됐지만,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대로 공천
【STV 김충현 기자】4ㆍ10 총선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3일 제3지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세몰이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가져가는 의석수 비율이 예상보다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국혁신당 인사들은 ‘비조지민’을 외치며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을 투표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비례정당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창당 시 목표로 내건 10석, 원내 3당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M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정도의 지지율을 봐서는 원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뜨겁게 지지율이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고무된 반응을 내놓았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본진으로 평가받는 더불어민주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반미 논란’이 불거진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논란을 가라앉혔지만 중도 지지층의 이탈은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이 커지면서 친문(재인)계 강성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상징적 지도부는 수도권 후보가, 상황실은 영남권 후보가 맡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윤재옥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구성안을 알렸다. 한 위원장의 ‘원톱’으로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나경원ㆍ안철수ㆍ원희룡 등 중량감 있는 수도권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한 셈이다. 하지만 선거를 실제로 지휘할 핵심 인력에는 영남권 후보가 속속 합류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수도권 후보자들이 선대위 합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하려면 수도권 인사들이 중요하지만 정작 자기 선거를 못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실장에는 이만희(경북 영천ㆍ청도) 의원이, 부실장에는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과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내정됐다. 이만희ㆍ젛의용 의원과 주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고, 홍 의원은 불출마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지역에 출마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인적구성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