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은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내 친명계가 ‘추미애 대세론’을 지지하면서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좌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한 6선 조정식 의원은 전날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친명계 좌장인 5선 정성호 의원 또한 같은 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국회의장 경선 후보는 추 당선인과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 두 사람의 이파전으로 치뤄질 예정이다. 이번 단일화에는 물밑에서 ‘명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가 3년 뒤 대권을 정조준하는 만큼 추 당선인이 대여 관계를 강경하게 관리해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당선인도 연일 자신에게 명심이 있다는 암시를 하면서 ‘선명한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뜻을 거침없이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 의원은 ‘완주 의지’를 보이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회의장 경선 레이스가 추 당선인의 독주로 진행되자 당내에서는 민주주의 실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 당시에도 ‘찐명’ 박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패인을 분석한 백서에 특정인 이름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은 14일 총선 참패 책임에 대해 백선에서 특정인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문에 대해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사람들은 다 해석할 수 있을 것”라고 했다. 이날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기간 중에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총선 백서에서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당을 (책임의) 주어로 만든다는 게 패배 원인에 대해서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조 위원장은 “백서를 미래지향적으로 써달라는 주문은 저희가 수용할 수 있고, 총선 패배 이후에 쓰는 백서가 당을 더 분산시키고 혼란에 빠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라고 발언했다. 황 위원장은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기엔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STV 김충현 기자】한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지난 13일 베이징 회담을 가지면서 양측 관계가 개선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4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와 맞물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 성사가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일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 측의 입장 차는 컸음에도 “한중 관계에 물꼬를 트자”라는 말이 나온만큼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장관의 방중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의 방중 이후 6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조 장관은 ‘협력’ ‘함께’ 등의 단어를 쓰면서 양측의 교류 필요성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왕 부장 또한 “중한 관계에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다”면서 “이는 양측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양측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왕 부장을 한국에 초대했고, 왕 부장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라고 했다. 한국과 중국이 모처럼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견해를 주고 받았지만 관계 회복까지는 아
【STV 김충현 기자】13일 전격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 됐다.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4차장 검사도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지휘 라인이 전부 교체된 것이다. 시점이 미묘하다. 송 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이동하고 교체된 수사 지휘 라인 검사들은 모두 승진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점은 한 둘이 아니다. 검사장급 인사는 보통 1월 말~2월 초께에 이뤄진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2년)가 오는 9월 마무리되는 만큼 그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려는 지휘 라인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쯤 되면 다른 배경이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수사 관련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스스로 조심하겠다는 뜻으로
‘찐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황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책무는 누가 정하는 거 아니다. 이는 당헌 위반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다”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당선인들 앞에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당원들에 의해서 지도부가 선출될 수 있는 그 과정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모셨으면 좋겠다, 모시고자 한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래서 추인을 했다”면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둬야 될 것이 아니냐는 말이 당헌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우리 당이 늘 보면 비대위 체제 때 무언가를 만들고 하다 보니 정통성이라고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당 지도부가 그런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게 저는 보다 낫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경쟁자가 나오지 마라, 뭐라 하는 것은 더더욱 금기돼야 할 부분”
【STV 차용환 기자】과거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북한 외교관의 탈출을 도우려 했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직 미 해병대원이고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 민방위) 소속인 크리스토퍼 안 씨는 1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연방수사국(FBI)이 얘기했다”면서 “나는 스페인으로 송환되면 북한 정부의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씨 등 자유조선 회원 9명은 2019년 2월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으며, 직원들을 결박·폭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이동식 메모리 등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두 달 후 미국에서 체포된 그는 2022년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서 스페인으로 범죄인 인도 결정을 받았지만, 미 보안국을 상대로 인신 보호 청원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안 씨는 법정 공방을 벌이며 스페인 송환을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안 씨는 “스페인은 자국 내 다른 나라 대사관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고, 미국 정부는 동맹과의 조약과 합의를 존중한다는 점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
【STV 김충현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난 12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원 전 장관과 전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를 논의했는지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 등 현 시국에 대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당시 원 전 장관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고기 논란이 불거진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등 지원 유세를 여러차례 이어간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 직후인 지난달 11일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자신을 도왔던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식사를 가지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식사에 불참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이유로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절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한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 또한 지난 9일 오전 한 전 위원장과 관계가 소원해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인의 길을 잘 걸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친윤계 일색으로 구성되면서 전당대회 룰 변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윤계는 ‘당원 100%’ 전당대회 룰 변경과 조기 전대를 주장해 왔다. 13일 여당에 따르면 비대위 7명 중 다수는 친윤계로 분류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 외에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여기에 충청 지역 재선 엄태영 의원과 검사 출신의 강원 지역 재선 유상범 의원,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김용태 당선인이 임명됐다. 수도권에서 낙선한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도 합류했다. 비대위는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지역균형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인 추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 외에는 영남 인사가 없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친윤 인사이다. 김용태 당선인을 제외한 3명의 임명직 비대위원들도 친윤계로 분류된다. 이러다보니 친윤계로 구성된 비대위가 ‘100% 당원’에 의한 선출이라는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전당대회 룰은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지난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룰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런데 친윤계는 전당
【STV 차용환 기자】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진 30대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태국 경찰은 한국인 3명이 희생자 A씨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파타야에서 한국인 A씨를 살해한 피의자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전북 정읍에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이다.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가득 채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긴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지난 7일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의문의 인물이 A씨의 어머니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마약을 버려 피해를 입었다며 300만 바트(한화 약 1억1천만워)을 가져오지 않으면 A씨는 살해당할 것이라고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30일 태국으로 입국한 A씨가 지난 2일 태국 지역 한 술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A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파타야 한 저수지 근처의 숙박시
【STV 박상용 기자】총선 이전까지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던 ‘친윤계’가 분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총선 참패에 따른 친윤계의 책임론이 커지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표류하면서 친윤계의 진로가 불투명한 모양새다. 비윤 인사들의 압박으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배현진 의원과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친윤계의 분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8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한 사람이 이후 공개적으로 자신의 출마를 비판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제)답변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의원은 ‘당선자’라고 언급했지만, 배 의원이 격하게 반응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통화 녹취까지 공개하면서 이 의원이 불출마 요구에 대해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소이부답(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음)”이라면서 반박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원내대표 선거현장에서도 배 의원이 불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 의원은 초선 당선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 의원이 자신을 반대한 인사라고 지적한 박정훈 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최근 한 결혼식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