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내각 합류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이 원장이 청와대 법률수석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이 이를 직접 부인한 것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최소한 3분기까지는 끄떡없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전보다 강력한 의사 표시”라면서 “거취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조직이 흔들리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니 걱정말고 열심히 하던대로 하자고 독려한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이 기준 시점을 3분기라고 한 것은 5월 뉴욕 IR 출장, 6월 금융교육 강사로 참여하는 등의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자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 과정에서 이 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원장이 법률수석 등 수석직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와 금융위 정례회의에 불참하면서 법률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원장은 해당 불참에 대해 건강상의 사유로 휴가를 냈었다며 내각 합류설을 정면 부인했다.
이 원장이 대통령실 합류설을 정면 부인하면서 당분간 이 원장의 내각 합류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