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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퇴임 때 “잊히고 싶다”던 文, 총선 전면에 등장

前대통령이 총선 유세지원에 ‘사상 초유’


【STV 김충현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잊히고 싶다”면서 소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자택이 위치한 평산마을에 서점을 열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낙동강 벨트’인 PK(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전면 지원하며 총선 정국에 등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퇴임한 대통령이 총선 지원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경남 양산, 부산 사상, 울산 등을 방문해 총선 출마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유세에 나선다기보다는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민들과 거리를 걷는 등 조용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초박빙 선거전이 전개되는 점을 감안하면 문 전 대통령의 지원이 판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온다.

전(前) 대통령이 총선에 뚜어든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초박빙 상황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우려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칣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면서 “무지·무능·무도하다”면서 저주에 같은 언사를 쏟아내며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는 전(前) 정권에 대한 수사 등 정치적 상황과 개인적 감정이 얽혀 터져나온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총선 전면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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