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권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대표는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서 “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까지 포함해 151석을 넘기면 그건 민주당의 명백한 정치적 승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 당으로 만들고 공천을 그렇게 하고도 151석을 (달성)해 심판론을 어쨌든 잘 살려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내 1당이 되더라도 과반이 안 되면 법안을 단독 처리할 때도 조국혁신당한테 손을 내밀어야 하고 캐스팅보트를 조국 대표가 쥐는 것”이라며 “그럼 조 대표가 주목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반이 안 돼 조국 대표에게 캐스팅보트가 넘어가고 조국 대표가 정치적으로 비사법적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하는 순간 대통령 지지율이 확 올라갈 것”이라면서 “그럼 제로섬 게임을 해야 되기에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떨어진다”라고 관측했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조국 대표가 당을 만들고 김부겸 총리도 선대위에 들어갔고 임종석 실장, 박용진 의원이 선거운동을 돕는 것에서 두 가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기 어렵다, (또 하나는) 그렇게 되면 정권을 찾아오려면 이 당은 친문 정당으로 다시 가야 한다, 이런 것 때문에 분열하지 않고 선거에 일조하고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러한 얘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문재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정말 발끈할 일로 민주당을 바라보는 양측 구상과 시선이 다르기에 향후 갈등 요소가 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로 인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 ‘포스트 이재명’을 놓고 구심점이 필요하기에 문 전 대통령과 친문계가 배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