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28일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인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처럼 밝혔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탈당을 예고했다.
당시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맹비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비명(이재명)계 5선 중진 설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둔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취재진과 만난 설 의원은 “탈당하지 않으면 경선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경선하게 되면 (하위 10%로) 30% 감산돼 이길 수 없다”면서 “이 대표의 잘못된 행동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총선에 출마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설 의원은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솔직히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도 “(이낙연 대표에게)기다려달라고만 이야기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