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여당이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야당도 계파 갈등으로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24일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은 11명에 달하지만, 이들은 ‘정치혁신’이라는 대승적 결단보다는 공천 방향에 불만을 품은 경우가 더 많았다.
불출마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과 김진표 국회의장(6선), 우상호(4선), 김민기(3선) 의원이 중진 그룹이며, 임종성, 오영환, 강민정, 이탄희, 홍성국, 최종윤, 김홍걸 의원이 초선 그룹이다.
이들 중 정치문화를 개탄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건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이다.
임종성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종윤·김홍걸 의원은 공천 심사에 불만을 표출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친명(이재명)계의 비명 자객 출마도 이어지고 있다.
친명 이수진(비례)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갑이 전략 지역구로 결정되자 출마 의사를 접고 하루 만에 성남 중원을 출마를 선언했다.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비명 윤영찬 의원은 “명분 없는 선사후사”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 등은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 징계 조치를 받았음에도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친명은 통과, 비명은 탈락이냐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자객 공천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른바 ‘친명’ 인사들이 더 많이 탈락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성 비위 논란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강위원 대표 특보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가리키는 말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