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야 정치권이 혁신 경쟁에 돌입했다. 총선을 앞두고 누가 더 처절한 혁신을 하느냐에 따라 승리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희생’이 여야 중진들의 험지 출마 및 용퇴론으로 연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연하고, 야당에서도 중진 용퇴론이 분출되는 모양새이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의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요구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대표나 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권성동 의원 등의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 등을 압박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3선인 하태경 의원이 전격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아직 영남권이나 친윤계 의원들의 험지 도전 선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인 위원장이 연일 중진을 압박하고 있어 금명간 결단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변화의 바람이 부는 여당과는 달리 야당은 잠잠한 모양새이다.
국회의장 출신인 6선 박병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그간 국회의장을 지낸 의원들이 관례적으로 불출마 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움직임은 아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대표나 친명(이재명)계를 향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라고 촉구한 가운데 과연 과감한 결단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 전문가들은 사생결단식 혁신을 통해 당을 큰 폭으로 물갈이한 정당이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