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예비후보가 최근 10월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렸지만 여당은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겉으로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보다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더 신경쓰는 모양새다.
1일 여당 관계자들은 김 예비후보의 공천 여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1, 2위를 달렸지만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0일과 31일 공개된 리얼미터와 공정의 유선전화 비율은 각 30%와 40%였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의 유선전화 사용빈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김 예비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2위, 공정에서 1위를 달렸다.
통상적으로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비율은 10~2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예비후보의 실제 지지율은 등락폭이 있을 수 있다.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의 향배도 여당 관계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이유야 어쨌든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요인을 제공했기에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에브리씨앤알 여론조사에서도 ‘김 예비후보의 보궐서거 출마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55%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적절하다(32%), 모르겠다(13%)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었다.
‘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45.8%)가 공천해야 한다(34.8%), 모르겠다(19.5%)보다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강서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여당 입장에서는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만약 보궐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마저 불거질 수 있다. 여당의 고민은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