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의 여러 부분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정작 하나로 통일되어야할 사업자단체가 두 개로 나뉘어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 사업자단체는 한국상조산업협회(한상협)와 대한상조산업협회(대상협),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사업자단체가 나뉜 건 상조업계 리딩 그룹인 보람상조그룹과 프리드라이프의 견해 차에 기인한다.
사업자단체가 첫 걸음을 뗀 2019년 7월 4일, 서울에서는 프리드라이프가 주도하는 한상협이, 세종에서는 대상협이 출범했다.
앞서 한상협이 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자단체로 출범하려 했으나, 당시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이 주도하는 분위기에 반발한 일부 업체들이 독립해 대상협을 만든 것이다.
박 회장은 ‘최상위권 업체가 업계를 리드해야 한다’고 봤고, 반면 보람상조그룹의 최철홍 회장은 ‘최상위 업체는 뒤로 빠지고 중견 업체들이 리드하는 게 맞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시각 차가 뚜렷한 끝에 사업자단체가 나뉘어 출범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후 한상협과 대상협은 상조업계 현안 처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현재 한상협은 상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생보사의 상조 진출 저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상협은 통계청 표준분류 코드에 ‘상조업’ 항목을 등재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상협과 대상협이 하루 빨리 하나의 통일된 단체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최상위권 업체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단체를 하나로 통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통합 이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리딩 업체들이 통합을 주도하지 않는 이상 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