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방미 2일차인 11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만났다.
캠벨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 최고 책임자이며 ‘아시아 차르’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김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호텔에서 캠벨 조정관과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조찬 후 동행 기자단과 만나 ‘한미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앞두고 당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캠벨 조정관과 생각이 거의 똑같았다”라고 했다.
오는 18일 한국에서 한미 핵협의그룹 호의가 처음으로 열린다. 캠벨 조정관은 이 회의 공동 주재자로 참여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경제적 문제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간다거나 대립하고 간다거나 그렇게 못한다고 그랬고 자기도 이해한다고 했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이 다를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이 핵을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자기도 그 점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했다”면서 “NCG 설치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안 했다”면서 “한미관계가 조금 더 한 단계 격상되는 관계가 되고 그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과 개혁개방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협조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대두하자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캠벨 조정관이 윤) 대통령께서 한일관계를 용기있게 잘 푼데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도 좋아하고 자기들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