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역도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비판하자 국민의힘에서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장 차관 발탁을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장 차관에 대해 자격미달이라고 하면서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장 차관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처럼 막말을 했나, 뺑소니 사고를 냈다, 윤지오를 데려와 거짓선동을 했나, 아니면 300조 선동을 했나”라고 꼬집었다.
과거 안 의원이 ‘고(故) 장자연 씨 사건’과 관련해 윤지오 씨의 국내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것을 거론하며 과거 야권 인사들을 둘러싼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스포츠 영웅들이 천안함 장병들과 함장을 공격하고 비난했는가,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말장난으로 2차 가해를 한 적 있는가”라며 “지금까지 스포츠 영웅들이 했던 일과 운동권 정치인들이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면 똥 묻는 개가 지나가는 달을 보고 더럽다고 짖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차관 발탁을 옹호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장미란 선수 하면 바벨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생각난다. 그리고 은퇴할 때의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이상의 기억은 사실 없다. 그런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와 같이 서서 세상에 일갈하시던 모습 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미란 선수를 안민석 의원이 타격한다?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