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총은 1954년에 출범한 국내 최대 보수단체로, 대통령이 자총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69주년 자총창립기념행사에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가 자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등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올바른 안보관의 정립을 강조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강력한 연대를 구축해 왔다”며 “이것은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자총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인 박종환 전 총재 취임 이후 정체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북한의 도발이 잇따랐지만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설립 이념을 버리고 정권에만 발맞추고 있다”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에 대한 헌신적 자세로 이 나라와 미래세대를 지켜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구대원 자총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 류명선 정읍시지회 부회장 등 18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행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석호 자총 총재를 비롯해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