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당 대표가 옹졸하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런가보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김 대표는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 어떠냐’라는 취채진의 질문에 “당내 여기저기 이런저런 말을 하니가 그런가 보다 한다”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과 김 대표는 설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실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당 운영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하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당 윤리위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윤리위가 나름대로 많은 고심 끝에서 나온 결론이니까 그 뜻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서는 ‘전국위를 열어서 채워 넣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초반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지었으면 좋았을 듯하다’라고 묻자 “징계를 지도부가 결정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국민의힘 최고위발(發) 설화는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김 대표는 “최고위원 설화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사과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