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권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경쟁 중이다.
역대 대선은 시대 정신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당선됐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 사회 도약,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과 지방분권,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 및 체질 개선,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 민주화,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불평등 완화라는 시대 정신이 있었다.
20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외교 복원 및 4대부문 개혁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안게 됐다.
그렇다면 21대 대통령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의 차기 경제 성장·외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부진, 출생률 급락, 북핵 리스크 심화, 양안 갈등 등으로 인해 4중고·5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변수가 너무 많은 고차방정식이기에 이를 풀 만한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당 이 대표는 일단 ‘먹사니즘’이 중요하다며 화두로 들고 나왔다. 월급쟁이의 지갑을 두둑이 만들 수 있는 정책을 강조하고 ‘금융투자소득세’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25만원을 지급하자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 대표와 경쟁하려는 국민의힘 한 대표는 컨셉이 뚜렷하지 않다.
이 대표의 정책에 반대하는 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도 대중에게 어필하지 않은 상황이다.
즉 한 대표는 대권을 향한 의지는 있으나 대표정책이나 캐치프레이즈는 전무한 상황이다.
당장 내일 대선을 치를 경우 시대 정신을 제대로 제시하는 리더가 당선된다.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